구도심 100만평 亞문화심장터 사업
전라감영복원 내년 3월 완공 목표

전주부성 복원 옛4대문안 시굴조사
전통문화전당 인근 성벽 유구확인
종합정비계획 용역 진행 예산 총력

조선시대 문화재 활용 콘텐츠
'경기전 사람들'-'왕과의 산책'
주-야간 운영 체류형관광 유도
한옥마을 '전주문화재 야행'
문화재활용사업 평가 최우수

도시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생활양식은 겹겹이 쌓여 도시의 고유한 정체성이 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정체성은 타 도시와 차별성을 가르는 역할은 물론 다양하고 독창적인 모습으로 재탄생 되며 현재를 만들고 미래를 이끈다.

조선왕조의 뿌리 전주는 역사를 지키며 전주는 꾸준하게 변화해 왔다.

도시 곳곳에 산재되어 있는 조선왕조의 역사를 도시의 족적을 소중한 자산으로 만들며 미래지속성을 담보한 저력 있는 전주의 노력을  들여다보자.


▲ 전라감영, 전라도의 자존심 복원

조선시대 전라도는 현재의 전라북도와 전라남도 제주도까지 포함한 지역으로 전주는 이러한 전라도의 으뜸도시였다.

시는 조선시대 전라도와 제주도를 총괄했던 찬란했던 구도심 재창조를 통해 전라도 중심도시의 자존심을 복원중이다.

전주한옥마을을 중심으로‘구도심 100만평 아시아 문화심장터 프로젝트'를 추진, 조선왕조의 뿌리 전주는 아시아의 중심지로 변모하고 있다.

아시아문화 심장터의 대표적인 사업 전라감영 복원은 단순한 건축물 복원이 아닌 전주시민의 자존감을 세우고 역사성과 상징성을 복원하는 것 이다.

이는 또한 한옥마을의 외연을 확장 시켜 관광경제로 연결, 가장 한국적인 세계도시 전주를 먹여 살릴 수 있는 미래 먹거리다.

따라서 시는 전라감영을 중심으로 한옥마을 경기전, 풍남문, 객사 등 조선시대 전주 성안에 있던 시설들을 묶어 새로운 관광코스를 만들 예정이다.

공사는 1만6,117㎡ 부지에 면적 8,400㎡ 규모로 총 84억원을 들여2020년 3월 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또한 전문가 논의를 통해 전라감영 서편부지에 대한 복원방향을 결정하고 창의적인 콘텐츠가 살아 움직이는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복원된 전라감영 내·외부 공간을 활용해 최첨단 정보통신 ICT기술을 접목한 실감형 체험장 등 조성을 위한 콘텐츠도 개발하고 있다.
 

▲ 전주부성, 역사도심 재창조의 구심력 기대

전주부를 둘러싸고 있던 전주부성의 복원은 전주의 관광지형의 변화를 가져오는 중요한 사업 중 하나다.

전라감사 조현명에 의해 신축(1734년)된 전주부성은 일제 강점기를 겪으면서 풍남문을 제외하고는 성곽과 성문이 모두 헐렸지만 이 흔적들을 따라가는 전주부성 옛길투어는 관광객들 사이에 핫 플레이스다.

시는 전주부성을 체계적으로 복원하기 위해 부성 옛 4대문안 주변 지역에 대한 시굴 조사를 실시했다.

이를 위해, 시는 우선 고지도 및 각종 문헌자료들을 수집·분석한 후, 문지로 추정되는 동문사거리와 오거리광장, 서문파출소 등 3개소와 성곽 라인 및 성곽시설을 확인하기 위한 54개소의 트렌치 조사를 통해 전주부성과 관련된 시설물의 잔존양상을 조사했다.

이를 통해 한국 전통문화전당 인근에서는 전주부성의 성벽 기단부 유구가 확인되었다.

따라서 이러한 유적을 정비하기 위한 종합정비계획 용역도 진행 중이다.

이를 토대로 전주부성 복원사업의 국가예산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을 계획이다.


▲ 전주빛깔 관광콘텐츠 개발, 전주를 세계로

시는 조선시대 문화재를 활용한 △전주한옥마을 야간 상설공연 연중 실시 △조선왕조 의례문화 재현 및 경기전 콘텐츠 강화△한옥마을 경관조성·정체성 확보 등 유·무형의 전통문화콘텐츠 확충을 통해 관광객의 체류시간을 늘려 1000만 관광도시의 위상을 높였다.

대표적으로, 아시아 최초의 민주주의를 실현했던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적 가치를 바로세우고, 동학의 정신이 스며든 전주정신 정립을 위한 동학농민혁명 역사문화벨트 조성사업을 들 수 있다.

또한 주한옥마을의 중심부인 경기전에서 여행객이 전주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주·야간 문화콘텐츠를 운영하며 한옥마을 하루 더 프로젝트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먼저, 올해 처음 진행되는 ‘경기전 사람들’은 경기전에서 만날 법한 다양한 역사 속 인물들로부터 전주의 역사·문화이야기들을 재미있게 들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왕과의 산책은 시민들조차 평소 볼 수 없는 경기전의 아름다운 야경을 느낄 수 있고, 은은한 달빛 아래 한지등으로 길을 밝히며 여러 왕들이 들려주는 경기전 곳곳의 숨은 옛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밤이 주는 운치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야간 문화콘텐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시는 전주를 대표하는 문화재인 경기전을 배경으로 진행되는 ‘경기전 사람들’과 ‘왕과의 산책’이 관광객들에게 흥미로운 볼거리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배우와 국악인 등 지역 청년 예술인들이 참여하는 만큼 지역 문화 인프라 구축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엇보다, 전주한옥마을 관광객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함으로써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해 전주한옥마을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밖에 대한민국 대표 문화재 활용사업인 ‘전주문화재 야행’은 전주만의 유·무형 문화유산인 지역 인프라를 유기적으로 활용, 지역 재생 명소화 모델을 구축해 관광 자원화 하였다는 점에서 문화재 야간 향유 프로그램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

이는 한옥마을 곳곳에 위치한 문화재를 또 다른 시각으로 접할 수 있는 기획 제공은 물론 야간관광의 문을 열어 한옥마을 하루 더 프로젝트의 시초가 되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전주문화재야행’은 2018문화재 활용사업 전국 평가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전주는 2년 연속 1000만이 넘는 관광객이 찾아오는 글로벌 도시로 성장했다”면서 “이제는 찾아온 천만관광객이 하루 더 머무는 한옥마을 하루 더 프로젝트를 통해서 전주형 문화관광 경제를 키워 찬란한 전주시대를 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낙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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