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배송-소액결제문자 가장
악성앱 주소 포함된문자 전송
금융-개인정보탈취 신종수법
지인사칭 스미싱 357% 급증

군산에 사는 김모(80)씨는 최근 택배회사로부터 문자 한통을 받았다.

‘주소가 틀려서 물건 배송이 안됨. 주소를 재확인하려면 여기를 클릭 해주세요’라는 문구와 함께 전화번호, 인터넷 사이트가 명시돼 있었다.

외지에 사는 자식들도 명절에 직접 선물을 들고 오지 택배를 보내는 경우가 없었고 나이 든 자신에게 택배를 보낼 사람이 없어 이상한 느낌이 들었던 김씨는 즉각 아들에게 전화를 해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복사된 부친의 문자를 받아 본 아들은 스미싱을 확인하고 즉각 삭제할 것을 말씀 드렸다.

택배회사 관계자는 “물건 배송과 관련 전화번호로 배송조회하지 않는다.

배송조회는 무조건 송장번호로만 한다”며 “이것만 알고 있어도 스미싱 피해 예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추석 연휴를 앞두고 택배배송 확인, 소액결제 문자 등을 가장한 신종 스미싱 범죄가 급증하고 있어 도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스미싱(smishing)이란 문자메시지(SMS)와 피싱(phishing)의 합성어로, 악성 앱 주소가 포함된 휴대폰 문자를 대량 전송한 후 이용자가 악성 앱을 설치하게 유도해 금융정보, 개인정보 등을 탈취하는 신종 사기 수법이다.

경찰청.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스미싱 탐지 건수가 전년 대비 21.5%(145,093→176,220건)로 증가했다.

특히 지인으로 속이는 스미싱은 무려 7470건에서 3만4160건으로 357%가 급증했다.

스미싱의 전형적인 수법은 다음과 같다.

주문한 적 없는 결제 메시지를 받고 사실 확인을 위해 문의번호로 전화하면 상담원이 명의가 도용된 것 같으니 경찰에 신고해 주겠다고 이용객을 안심시킨다.

곧 경찰에서 전화가 와 컴퓨터에 원격조정 프로그램을 설치하게 하고 은행 인터넷 뱅킹에 접속하게 한다.

그리고 이체 비밀번호, 공인인증서 비밀번호, OTP 생성번호 등을 직접 입력하게 해 통장에서 예금을 빼간다.

이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택배조회, 명절인사, 모바일상품권·승차권·공원예매권 증정 등 문자 속 출처가 확인되지 않은 인터넷 주소(URL)은 클릭하지 않고 ▲앱을 다운받을 경우 공인된 시장에서 다운받아 설치 ▲이동통신사에서 제공하는 백신프로그램을 설치·업데이트하고 통신사 소액결제금액을 제한 ▲보안강화와 같은 명목으로 개인정보·금융정보를 요구하면 절대 알려주지 않아야 한다.

경찰 관계자는 “명절 연휴 중 스미싱 의심 문자를 수신했거나 악성앱 감염 등이 의심되면 국번없이 118로 신고하면, 불법스팸대응센터에서 악성앱 제거 방법이나 2차 피해 예방법 등 24시간 무료로 상담 받을 수 있다”며 “경찰청에서 운영 중인 모바일 앱 ‘사이버캅’을 통해 스미싱 탐지 및 예방수칙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니 참고 바란다”고 말했다.

/윤홍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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