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3년차 김현미-진영 장관 등
주요 기관장 꿰차 인사 두드러져

내년 국가예산 7조5천억 목표속
정부예산안 7조328억 반영 순항

새만금공항-상용차 예타 면제
전주종합경기장 활용방안 찾아

인사 광주전남등 상대적 열세
군산조선소-금융중심지 해결을

선수아닌 유능하고 강한인물
총선서 선택 전북발전 견인을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후 청와대에서 조국 신임 법무부 장관 등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후 간담회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후 청와대에서 조국 신임 법무부 장관 등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후 간담회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풍성한 한가위, 추석 연휴를 맞아 도민들은 전국 각지에서 귀향한 가족 친지들과 함께 한 자리에 모인다.

연휴 기간 동안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가족도 있지만 경제 상황 악화에 따라 즐거움보다는 아쉬움 속에 보내는 이들도 많다.

그래도 도민 모두 즐거운 추석연휴가 되길 전북중앙신문 임직원들이 기원한다.

이번 추석 연휴, 도민들이 추석 밥상에 화제로 올릴 이슈는 무엇이 있을까?

우선 경제 문제가 가장 중요할 것이고 전북이 올 추석까지 어떤 결실을 맺었는지도 관심사가 될 것이다.

 이와 함께 7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내년 국회의원 총선과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등의 정치 이슈도 추석 밥상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추석 연휴, 도민들의 추석 밥상에 오를 이슈들을 짚어본다.
/편집자주



/전북, 인사-현안사업에서 약진, 고삐 더 죄라/

올 추석 연휴까지를 평가할 때, 전북은 과거 보수 정권에 비해 상당히 약진한 것으로 평가된다.

2019년이 아직 3개월 정도 남았지만 전북 인사들은 중앙 무대에서 활발하게 활동했고 전북 현안들도 상당수가 좋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물론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등의 주요 현안이 아직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지만 올 3/4분기, 추석 전까지의 전북 성적표는 전반적으로 긍정적 평가를 받을 만 하다.

우선 인사 면에서는 정부의 주요 자리에 여전히 전북 출신이 포진하고 있다.

광주전남권에 비하면 부족하지만 그래도 과거 이명박 박근혜 시절에 비하면 인사는 크게 약진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3년 차에 접어든 현재, 전북 출신인 김현미 국토부 장관, 진영 행자부 장관, 노형욱 국무조정실장, 은성수 금융위원장 등이 정부 주요직에서 활동하고 있다.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이상직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 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 등도 해당 기관을 잘 이끌고 있다.

전북 인사는 문재인 정부 초기보다는 다소 약화됐지만 3년 차에도 주요 직을 지키고 있어 앞으로 더 많은 인사가 중용될 수 있도록 정치권 역할이 중요하다.

 전북은 또 2019년도에  국가예산 7조 328억원을 확보해 7조원 시대 순항의 길에 들어섰다.

내년도 예산액은 7조 5,000억원대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전북 예산과 현안에 적잖은 관심을 나타내면서 인사와 예산은 좋은 성과를 거뒀다는 평이다.

도와 정치권이 강력히 추진해 왔던 주요 현안들도 결실을 맺었다.

전북의 최대 현안이었던 새만금국제공항은 올 1월 예타 면제 대상으로 확정됐다.

새만금공항은 지난 1997년 김대중 정부 출범 때부터 추진해 왔던 사업이다.

그러나 타 시도의 견제와 경제성 문제 등으로 난항을 겪다가 올해 들어서야 공항 건설의 기틀을 마련했다.

새만금공항 예타 면제에 따라 새만금 지역은 미래 신성장 동력산업 투자유치가 촉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대규모 일자리 창출을 통해 전북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송하진 지사는 예타 면제 이후 도내 국회의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새만금공항이 건설되면 트라이포트, 즉 공항 항만 철도 등 삼각 물류체계 완성으로 동북아 물류중심지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인접 국가와의 접근성 향상을 통해 글로벌 비즈니스 중심지로의 도약 기반이 마련되고 민간 투자유치 촉진 그리고 관광 사업의 활성화도 예상된다.

전북은 새만금공항과 함께 ‘상용차산업 혁신성장 및 미래형 산업생태계’ 사업도 예타 면제가 확정됐다.

이 두 가지 현안의 예타 면제를 통해 전북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

도내 주요 현안들도 속속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오랜 기간 전주와 전북의 흉물로 인식돼 왔던 전주종합경기장이 드디어 활용방안을 찾게 됐다.

전북도와 전주시의 입장 차로 장기간 ‘방치됐던’ 전주종합경기장은 양 측이 합의점을 잘 찾아 추진방향이 잡혀가는 분위기다.

 전주시는 종합경기장 부지재생 사업추진을 위한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기 위해 지난 2일 기본계획 수립용역 업체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실시했다.

기본계획 용역이 결정되면 이 곳에는 시민공원과 함께 호텔, 백화점, 영화관, 전시컨벤션센터 등 다양한 시설이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올 추석까지 전북은 다양한 분야에서 좋은 결과물을 얻고 있다.

하지만 더 분발해야 한다는 도민들의 목소리가 높다.

전북은 인사면에서 약진을 했지만 광주전남권, 부산경남권 등 경쟁 지역에 비하면 아직 열세다.

추석 연휴 동안, 이 부분에 대한 민심을 잘 듣고 도와 정치권이 방안을 찾아야 한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등에 따른 지역 경제 대책과 전북 제3금융중심지 지정, 국립공공의료대학원 설립 등의 현안도 추석 연휴가 지나면 더욱 적극적으로 활동해 반드시 성공시켜야 한다.




/21대 국회의원 총선거, 전북 미래 좌우한다/

내년 국회의원 총선은 전북의 향후 10년을 좌우하는 중차대한 선거다.

내년 총선거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느냐에 따라 전북의 미래가 달라질 수 있다.

전북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인사나 예산 확보 면에서 긍정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

따라서 이런 분위기를 앞으로도 계속 이어가기 위해선 도-정치권 차원의 적극적 대책 마련이 중요하다.

 국회의원 총선에서 특히 관심을 가져야 할 대목은 전북의 차기 인물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지역 현안의 성공적 추진, 미래 산업 구축 등은 큰 인물이 있어야 추진 속도가 빨라진다.

이를 위해선 여당이든 야당이든 당적을 떠나 중앙에서 전북 목소리,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인물이 대거 국회로 진출하는 게 급선무다.

일단 국회를 거쳐야 정치를 알고 정부부처와의 관계도 원만하게 만들어 놓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도민들은 유능하고 미래가 보이는 인물을 집중 지원할 필요가 있다.

단지 국회의원을 몇 번 했느냐의 국회의원 선수 문제가 아니라 초재선이라도 전북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인물을 발탁하고 이들을 집중 지원해야 한다.

유능하고 강한 인물이 있어야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되는 건 과거 사례를 보면 알 수 있다.

전북은 과거 소석 이철승, 김원기 전 국회의장, 유종근 전 전북지사, 강현욱 전 부총리, 고건 전 국무총리, 진념 전 부총리, 강봉균 전 재경 장관, 정세균 전 국회의장, 정동영 전 여당 대선 후보 등 쟁쟁한 정치인과 행정가가 있었다.

이들이 있었기에 전북 발전 속도에 힘이 붙었던 점은 부인하기 어렵다.

이들 중 현재는 정세균 의원, 정동영 의원이 있다.

전북은 이들의 뒤를 이을 인물을 조기에 발굴하고 내년 총선에서 지원해야 한다.

특히 힘있고 미래 희망이 보이는 인물이 중요하다.

내년 2020년 국회의원 총선에 당선되면 그 이후에 예정된 2022년 대선, 2027년 대선까지 염두하는 인물을 선출해야 전북 정치 파워가 강해진다.

전북은 지금까지 복수의 국회의장, 부의장 그리고 국무총리, 부총리 등을 배출했지만 권력서열 1위인 대통령까지는 아직 인연이 없었다.

도민들은 차기 대선, 차차기 대선에서 전북 인물이 최고 파워의 자리를 차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야 한다.

이를 위해 내년 총선에선 인물이 안 되는 이는 원천적으로 탈락시켜야 한다.

국회의원을 한 번 더 하기 위한 현역 의원이나 신진인사는 도민들이 과감하게 제척해야 한다.

또 지역구에만 올인하는 정치인도 내년 총선에선 배제시켜야 한다.

내년 총선거의 전북 최대 과제는 바로 인물이다.

중앙에서 전북 목소리를 내면서 동시에 자신의 정치파워도 급상승시키는 인물을 선출해야 한다.

도민과 유권자들이 이번 추석 연휴 기간, 전북 미래를 이끌 최적의 인물로 누구를 선택할 것인지 추석 여론이 주목된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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