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상품권-조선소등 가십
김광녕 3선 성공여부 관심
민주당 신영대 등 공천치열
위기 타파할 중견필요 여론
올해 추석 명절에 군산을 찾아온 귀성객과 가족들이 모인 자리에서 나온 최대 화두는 내년 4월 15일에 치러지는 총선이었다.
또한 지난해 9월 3일 출시된 이래 매월 350억원 이상 꾸준한 판매실적을 올리며 경제위기 지역 대응사업의 성공사례로 떠오른 군산사랑상품권도 이야깃거리로 떠올랐다.
여기에다 지난해 10월부터 첫 시행해 경기침체에 빠진 지역의 골목상권을 살리고, 시민들의 취미교육에 일조하고 있는 동네문화카페도 관심거리가 됐다.
한명의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군산지역은 현역 국회의원인 바른미래당 김관영 의원의 3선 성공과 지역 텃밭인 더불어 민주당의 한판 승부가 예고되고 있다.
바른미래당 원내 대표를 지낸 김 의원은 주말마다 군산에 내려와 현장에서 주민들을 만나 민원해결에 주력하면서 내년 총선을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김 의원을 두고, 위기의 군산경제를 고려한다면 정치신인 보다는 경륜이 풍부한 의원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흘러나오고 있다.
이는 국회의원의 경우 중앙에서 지역의 현안사업을 챙겨야 하고, 국가예산을 확보할 뿐만 아니라 군산시와 중앙정부의 다리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더불어 민주당은 지역 정서상 우위를 점하고 있어 후보군이 넘쳐나 일단 경선부터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은 권리당원 선거인단 50%와 안심번호선거인단(일반 유권자) 50%로 본선 진출자를 결정하는 국민참여 경선 방식을 채택, 후보 간 권리당원 확보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존에 출마 경험이 있는 후보 보다는 정치 신인에게 10%의 가산점이 부여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비책도 필요하다.
현재 민주당 후보군은 군산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는 신영대 전 청와대 행정관과 황진 군산시민정치포럼 상임대표가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다.
여기에다 오래전부터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과 채동욱 전 검찰총장, 박재만 전 도의원 등도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매번 총선 때마다 꾸준하게 후보를 내세우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군산시장 후보로 출마한 이근열 중앙외교통일분과 부위원장과 전 군산시의원을 지낸 방경미 당협위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특히 자유한국당은 불모지인 군산지역에서 얼마만큼의 인지도를 얻느냐가 정가의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귀성객 이성우(54·남양주시)씨는 “가족들이 모이다보니 자연스레 정치 이야기가 나오고, 내년 총선에 관심이 모아졌다”며 “군산의 경제가 어렵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 위기를 타파할 수 있는 인물을 뽑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시민 박주영(45·수송동)씨는 “온가족이 모인 추석명절에 군산경제를 걱정하는 한숨 소리와 내년 총선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왔다”며 “사실 아직까지는 총선에 대한 많은 관심이 없지만 당보다는 군산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인물을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시민 안소미(39·나운2동)씨는 “추석을 맞아 고향을 찾아온 가족들이 군산사랑상품권과 동네문화카페에 대해 궁금해 하며 많은 질문을 했다”며 “이번 달에는 상품권을 사기위해 줄까지 길게 섰다는 이야기를 듣고 신기해하면서 놀라워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추석명절에는 총선 외에도 군산전북대병원 건립과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재가동 등도 시민들의 입에 오르내렸다.
/군산=김기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