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률 59.3% 전년비 0.9%↑
8개월만에 하락··· 일용직↑
경기침체 맞물려 고용 악화
기업 판로 확대-동력 필요

도내 고용시장의 회복 흐름이 주춤거리고 있다.

올해 들어 완만하게 그려지던 고용률 상승곡선이 꺾인 것으로, 일시적인 현상일 수는 있지만 대내외 경기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이 맞물리고 있는 만큼 또다시 고용시장이 위축될 가능성이 큰 상황.

이에 고용시장이 다시 회복세로 돌아설 수 있도록 기업들의 경쟁력 향상 및 판로개척을 지원하고, 확보한 새로운 성장 동력이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도록 속도를 내야 한다는 지적이다.

15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8월 전북지역 고용동향’에 따르면 도내 고용률은 59.3%로 전년동월보다 0.9% 소폭 상승했다.

취업자 수는 92만7천명으로 전년동월보다 1만1천명 정도 늘었으며, 실업률은 2.4%로 1년 전보다 0.2%p 소폭 하락했다.

하지만 12월부터 8개월 연속 이어 오던 증가세가 처음으로 꺾인 데다 지난 5월 이후 석 달 연속 60%대를 유지하던 고용률이 50%대로 주저앉은 것으로 분석됐다.

우선, 취업자를 산업별로 보면 농림어업이 전년동월보다 4천명(2.6%) 정도 증가한 17만5천명으로 집계됐다.

사회간접자본 및 기타 취업자는 63만명으로 1년 전보다 0.1% 소폭 증가했다.

건설업이 14.2%(1만명)정도 증가했지만 취업 규모가 가장 큰 사업개인공공서비스(-1.7%), 전기운수통신금융(-6.2%) 등이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증가폭 확대에 발목을 잡은 것이다.

기업 경기를 짐작할 수 있는 제조업 취업자의 경우 전년동월보다 3.7% 증가했지만 6월이나 7월에 비해 취업자 수는 눈에 띄게 감소했다.

전체적으로 1년 전보다는 증가하는 모양새였지만 증가폭이 축소된 데다 전달대비해서는 취업자 수가 모두 감소하면서 회복되던 고용시장에 찬물을 끼얹은 셈이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비임금근로자와 임금근로자 모두 증가했다.

비임금근로자는 전년동월보다 4천명 증가한 32만1천명으로, 경기의 바로미터라 할 수 있는 자영업자가 1년 전보다 2.5% 증가한 것이 주요 요인으로 파악됐다.

임금근로자의 경우 임시근로자는 줄고 상용근로자와 일용근로자가 각각 2.3%, 4.1% 증가하면서 전년동월대비 7천명 증가한 60만6천명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그동안은 임시·일용근로자가 줄고 상용근로자가 증가해 고용의 질적 성장 기미를 보였지만 일용근로자 증가세가 또다시 고개를 든 것으로, 이는 고용의 불안정화가 우려되는 대목이다.

결국, 1년 전보다 소폭이지만 상승한 것은 맞지만 올해 들어 고용률 상승세가 처음 꺾인 데다 대내외 경기 침체 장기화가 맞물리면서 고용시장의 여건이 악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풀이할 수 있다.

이에 우려대로 고용시장이 또다시 침체기로 접어들기 전에 기업의 경영난 해소를 위한 판로 확대 정책과 새로운 성장 동력이 지역 경제의 구원투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관련 예산을 확보하는 등 경제 활성화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또다시 높아지고 있다.

도내 중소기업 관련 기관 관계자들은 “고용률이 하락한 것은 일시적인 현상일 수도 있다.

하지만 경기 여건이 좋지 않다는 점에서 이를 그냥 넘길 수는 없는 것”이라며 “향후 회복세가 이어질 수 있도록 경기 활성화에 집중, 침체된 소비심리도 되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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