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여야 대표연설 시작
23일 대정부질문 30일 국감
조국 블랙홀 일정 미지수
야권 외교-경제 지적 예정

20대 국회의 마지막 정기회가 오는 17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시작으로 본궤도에 올라선다.

오는 17일부터 여야 대표연설, 23일부터 나흘간 대정부질문 그리고 이달 30일부터 내달 19일까지 국정감사가 예정돼 있다.

전북 정치권은 올해 정기국회에서 내년 국회의원 총선에 적용할 선거제도 개편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점에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전북이 1여다야 구도로 재편돼 있는 상황이어서 내년 총선을 앞두고 도내 정당간 치열한 주도권잡기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또 선거구제 개편에 따라 지역구 225석+비례 75석의 ‘50% 권역별 연동형 비례대표제’로 전환되면 전북의 10개 선거구는 1~2석 축소된다.

이 때문에 도내 정치권은 비상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도내 의원들 대다수는 국회 의석 10개를 사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국회는 오는 17일부터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를 시작으로 18일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19일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의 대표연설을 듣는다.

이어 23일부터 국회의 대정부질문이 진행된다.

여야가 정기회 일정은 잡았지만 올해 정기회 일정이 순탄하게 진행될 지는 미지수다.

이른바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에 따른 조국 블랙홀 때문이다.

조국 장관에 대한 여야 정치권 그리고 국내 여론이 극심한 대립을 보이고 있는 상태여서 이번 정기회 내내 조 장관 문제가 거론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조국 장관 임명 이후 여론이 양분되면서 여당과 청와대는 조 장관에 대한 적극 옹호, 반대로 야권은 조 장관 사퇴 등 강력한 비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민주당은 조 장관 이슈에서 벗어나 민생 국회, 정책 국회로 가자고 주장한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15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조국 블랙홀을 넘어서 민생을 돌보라는 국민 여망에 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조정식 정책위의장도 기자간담회에서 △민생 경제 입법에 최선을 다하고 △정치, 사회 개혁을 매듭짓고 △내년도 예산안의 법정시한 내 확정 등을 이번 정기회의 3대 목표로 제시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평화당, 대안정치연대 등은 한미관계, 한일관계, 대북관계 등의 외교 현안과 함께 국내 경기 하강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할 예정이다.

또 조 장관 임명과 관련해서도 강력히 문제를 제기할 것으로 예상돼 이번 정기회 일정이 순탄하게 흘러갈 지 아니면 파국을 맞을 지 국민적 관심이 집중된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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