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조선소 재가동 기대
조국장관-총선 밥상오라
정당 주도권잡기 치열해

4일 간의 짧은 추석 연휴 기간 도민들은 △경제 회생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내년 국회의원 총선 등 다양한 이슈를 추석 화제로 삼았다.

연휴 기간 가족 친지들과 만난 도민들은 즐거운 한가위를 보내면서도 앞으로의 전북 미래에 대해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

도내 정치권은 내년 총선거를 앞두고, 이번 추석 연휴에 나타난 도민들의 민심을 신중하게 분석하면서 내년 총선 전략을 세운다는 계획이다.

15일 도내 14개 시군 및 정치권 분위기를 종합하면 역시 올해 추석 민심의 가장 큰 이슈는 경제 문제라는 말이 많았다.

국내외 경기 하강, 일본 경제 보복에 따른 한일 관계, 지소미아 파기에 의한 경제 파급 효과 등이 논의됐다.

또 조선업 호황에 의해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재가동될 것인지도 군산을 중심으로 한 도내 서부권 주요 관심사였다.

실제 군산 지역은 우리나라 조선업계가 다시 호황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군산조선소 재가동에 대한 기대가 높았다.

군산조선소는 지난 2017년 7월 가동이 중단된 이후 64개 업체가 폐업해 일자리 손실이 4,859명에 이르고 있다.

군산조선소가 정상가동돼 1조3,000억원 규모의 연간 생산 실적을 올리면 이는 전북 수출액 79억5,200만 달러의 8.9%이며 군산 수출액인 36억4,700만 달러의 19.4%를 점유하게 되는 엄청난 규모다.

한일 관계에 대해서도 도민들의 관심이 많았던 것으로 파악된다.

한일관계는 관광업계, 항공업계, 숙박업계 전반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특히 전북은 내국인들의 일본 여행 감소에 따라 내국인의 전북 관광 유치에 힘을 쏟고 있는 상태.

대일 관계가 전북 관광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도 주요 관심사였다.

정치적 이슈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이후 여야 정치권 대립, 내년 국회의원 총선거에 대한 얘깃거리도 많았다.

특히 서울 수도권 등 타지에서 귀성한 가족과 친지들로부터 타 지역 여론을 듣고 동시에 전북 정서를 전해주기도 했다.

추석 민심이 마무리되면서 도내 정치권도 바빠졌다.

내년 국회의원 총선거가 7개월, 하지만 주요 정당의 공천 일정을 감안하면 대략 5~6개월 앞으로 다가왔다는 점에서 각 정당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집권 더불어민주당은 추석 민심 이후 경제에 집중하기로 했다.

안호영 전북도당위원장은 “경제 문제를 비롯한 주요 현안의 성공을 위해 민주당 차원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북 표심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민주평화당과 대안정치연대는 전북 민심 잡기 경쟁을 통해 주도권 확보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민주평화당 정동영대표는“경기가너무좋지않아먹고살길이없다는소상공인들과택시기사님들의민심을들었다”며“풍성한한가위가무색할정도였다”고전했다.

정 대표는 “앞으로는 소상공인들과의 연대를 강화하는 한편, 소상공인 기본법 통과에 주력 하겠다”면서 “전국에 있는 택시를 대중교통으로 인정하는 법안도 수립하기 위해 조만간 공청회를 열고,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정치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안정치연대 유성엽 대표는 “외교적 현안과 자영업자의 경영난 등 민생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제3지대 정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면서 “추석 민심을 받들어 이달 중 발기인대회를 마치고 빠른 시일 내에 창당절차를 완료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김일현기자.박정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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