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6개월앞 도내 입지자들
플래카드 걸고 이름 알리기
현역 "내지역은 누구" 관심
중앙당 영입-국회불참 분주

 4일간의 짧은 추석 연휴가 끝나면서 내년 21대 국회의원 총선 경쟁이 본격 시작되는 분위기다.

도내 주요 지역에서 현역 국회의원 및 총선 입지자들이 선거법 내에서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어서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전주, 익산, 군산 등 도시권을 포함한 도내 전역에는 현역 의원 및 총선 경쟁자들이 지역 곳곳에 플래카드를 붙이고 ‘이름 알리기’에 나섰다.

또 기차역과 터미널 등에선 귀성객들을 맞아, 얼굴을 알리려는 신진 인사들의 모습이 자주 눈에 띄었다.

추석연휴가 끝난 16일, 국회에선 “000, XXX 등이 플래카드를 붙였다”는 말이 회자됐다.

현역 국회의원 입장에선 자신의 지역구에 누가 플래카드를 붙였는지가 가장 큰 관심사로 볼 수 있다.

선거제도 개편이나 선거구 획정이 본격 논의에 들어가지 않았지만 지역에선 “선거전이 벌써 시작됐다”는 말이 돌고 있다.

내년도 국회의원 총선이 6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현역 의원과 정치 신인 그리고 각 정당간 치열한 민심 잡기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예전 선거보다 빠르게 총선 붐이 형성되는 것은, 선거 구도를 포함해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정치 환경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다 주요 정당의 후보 경선 및 공천 과정에서 후보의 인지도가 중요한 요인으로 떠오르면서 이름 알리기, 얼굴 알리기에 입지자들이 전력을 쏟고 있다.

지역에서 현역 및 입지자들이 활발하게 활동하는 가운데 중앙 정치권도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이후 여야 정국이 극한대립을 펼치는 상황이지만 중앙 정당 내부에선 착실하게 내년 총선 준비에 돌입했다.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미 내년 총선을 염두하고 인재영입에 주력 중이다.

이해찬 대표가 위원장인 민주당 인재영입위원회는 빠르면 이달 중 1차 인재영입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북 출신 인사가 1차 명단에 포함될지 결과가 주목된다.

야권도 분위기가 분주하다.

하지만 야권은 각 정당별로 당내 움직임이 다르다.

국회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총선 준비보다는 조국 장관 사퇴에 목표를 두는 모양새다.

조국 장관의 낙마를 내년 총선의 최대 변수로 보는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 한국당은 17일부터 예정된 정기국회 일정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정기회 일정이 스톱되면서 향후 정국은 조국 장관 이슈가 장기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전북 민심을 놓고 경쟁 중인 민주평화당과 대안정치연대는 총선 준비에 전념하고 있다.

우선 전북 민심부터 잡는 게 급선무로 보고 지역 민심 파악에 공을 들이고 있다.

평화당은 16일 정동영 대표(전주병) 주재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당 사무처의 원활한 당무수행을 위해 유영욱 경기용인갑 지역위원장과 한성숙 서울시당 사무처장을 사무부총장에 임명하는 등 조직 재편에 힘을 쏟았다.

대안정치연대 유성엽 대표(정읍고창)는 “오는 11월 중에 신당을 창당할 예정으로 있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신당 창당 일정에 다소 변화가 있을 수 있다”면서 “역량을 갖춘 인물을 대거 영입해 새 바람을 불러일으키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김일현기자, 박정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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