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내 17중 10곳 1회용기사용
쓰레기 많아져 부담돼 응답↑

전주지역 장례식장 모두 1회 용기를 사용하고 있는 가운데 장례식장 이용시민 10명 중 절반은 다회용기 사용에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사)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북지회에 따르면 전주지역 내 장례식장 17곳 중 10곳의 1회 용기사용 배출 실태와 장례식장 이용시민 3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는 일회용 안 쓰는 장례문화 만들기 소비자운동 방안을 모색하고 전주시와 전북도에 자원절약과 재활용촉진법 제정에 대한 정책을 제안하기 위함이다.

우선, 장례식장 10곳의 1회 용기사용 배출 실태 조사결과, 10곳 모두 음식을 제공하는 가운데 다회용기를 제공하는 곳은 단 2곳뿐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이들 업체도 1회 용기를 사용, 결국 10곳 모두 1회 용기를 사용하고 있는 셈이다.

조리시설이 빈소마다 설치된 곳은 3곳이지만 세척시설을 갖추고 있는 곳은 1곳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회용기 사용을 위한 시설이 갖춰져 있지 않은 것이다.

음식 그릇 제공 주체는 기업 상조가 29%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상조회사와 장례식장이 각각 26%로 그 뒤를 이었다.

이와 함께 장례식장 이용시민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 45%가 연간 약 1~3회 장례식장을 방문, 연간 10회 이상도 11%나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중 90%는 장례식장에서 식사를 하는 가운데 음식 제공 시 다회용기를 본적이 있다는 응답자는 13%에 불과했으며, 73%는 1회 용기만을 봤다고 답했다.

하지만 장례식장 내 사용되는 1회 용기에 대해 깨끗하고 편리하다(33%)고 생각하기보다는 쓰레기가 많아져 부담된다고 꼽은 응답자가 11%p 정도 더 많았다.

더욱이 다회용기 교체에 대해 싫다고 답한 응답자는 10%인 반면, 48%는 좋다고 답했다.

보통이 39%로, 이를 포함할 경우 10명 중 9명은 다회용기 사용에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환경 보호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되고 플라스틱 줄이기 위한 캠페인이 활성화되면서 시민들도 1회 용기 사용에 대해 부정적인 만큼 정책이 이런 여론을 뒷받침해야 할 필요가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다.

아울러, 장례식장 식사 제공에 대해서 현재처럼 해야 한다는 응답자는 28%인 반면 다과나 음료 제공과 제공 안 해도 된다는 각각 33%, 37%로 집계, 이에 과도한 음식 접대에 대한 논의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편,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북지회는 이날 이번 설문조사를 토대로 국주영은 도의원실, 전주시와 함께 ‘1회용 안 쓰는 장례문화만들기 토론회’도 개최했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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