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군상황실 설치-일제소독 지시

치사율 100%의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국내에서 처음 발생하자 전북농협도 긴급 비상 방역회의를 개최하고 적극적인 차단 활동에 나섰다.

전북농협(본부장 유재도)은 17일 오전 6시30분께 국내 처음으로 경기도 파주 돼지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함에 따라 긴급 비상 방역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 유재도 본부장은 ▲지역본부와 각 시군지부에 상황실 설치 ▲비상연락망 정비와 방역용품 점검 ▲양돈농가 일제소독 실시와 소독 여부 지역본부 점검 ▲시군과 긴밀한 방역 협력 등을 지시했다.

또 ASF 발병국가 여행금지, 방문시 가축시장 방문금지, 축산물과 가공품 반입금지, 국내 양돈농가 방문 금지 등 농업인에게 철저한 안내를 당부했다.

정부는 ASF 위기경보단계를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격상하고 앞으로 48시간 동안 전국의 모든 양돈농장과 관련 시설 등에 차량이 드나들 수 없도록 했다.

현재까지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지난달 5월 30일 북한에서 발생했으며 이에 앞서 지난해 중국과 몽골·베트남·캄보디아 등 52개 나라에서 발병했다.

중국에서는 지난해 4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생긴 이후 돼지고기 값이 40% 넘게 오르는 등 직접적인 영향을 끼쳤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전국 모든 양돈 농장을 대상으로 돼지 혈액검사를 실시하고 방역 작업을 펼쳐왔으나 결국 국내에 유입됐다.

유재도 전북농협 본부장은 “ASF는 발명하면 치사율이 100%인 치명적인 돼지 전염병이다”며 “조기 차단과 방역으로 더 이상 확산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이번 ASF 발생이 돼지고기 소비 감소로 이어지지 않도록 국민에게 당부하기도 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인수공통전염병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걸린 돼지고기가 시중에 유통될 가능성이 적기 때문에 국산 돼지고기를 안심하고 소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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