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지키느냐 vs 뺏기느냐'
텃밭 '지키느냐 vs 뺏기느냐'
  • 김일현
  • 승인 2019.09.19 15: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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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
현역 2명··· 개혁공천에 무게
고공지지 10개지역 석권목표

# 평화당
소상공인 동맹 숫적열세 타개
선거제개편 올인 주도권 잡기

# 대안정치
11월창당 제3지대 세몰이박차
지역 밀착형 표심잡기 주력해

# 바른미래
내홍심화 제2평화당사태 우려
도내의원 2인 최종 선택 주목

# 무소속
지역 민심 껴안기로 얼굴알려
무소속-야당 간판 달지 촉각

내년 4월에 치러지는 21대 국회의원 총선이 약 6개월여 앞으로 다가왔다.

내년 총선거 결과에 따라 2022 대선도 영향을 받게 된다.

정권을 지키려는 여당과 정권을 잡으려는 야권간 치열한 총선 경쟁이 불가피하다.

이 때문에 여야 주요 정당이 내년 총선 전략을 어떻게 세우느냐가 정가 초미의 관심사다.

각 정당의 총선 전략에 따라 전북의 국회의원 총선 구도 또한 달라질 수 있어서다.

21대 총선 6개월을 앞두고 주요 정당의 총선 전략을 살펴본다.
/편집자 

 

/ 더불어민주당 : 물갈이, 고공지지율 유지 /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창당 64주년 기념식에서 “국민의 정부, 참여 정부 10년을 했지만, 정권을 뺏기고 나서 우리가 만들었던 정책과 노선이 부서지는 것을 보고 정권을 뺏기면 안 되겠다고 각오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내년 총선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문재인 정부를 성공시키고 재집권해서 우리 정책이 완전히 뿌리내리게 해야 한다”면서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해찬 대표의 이 같은 언급처럼 민주당은 내년 총선 승리에 모든 힘을 쏟고 있다.

총선 승리 후 2022 대선 재집권을 통해 정권 사수 및 정책 완수의 두 가지 목표를 이루겠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이를 위해 중앙 차원에서 과감한 개혁 공천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이에 맞춰 여권 주요 인사들의 내년 총선 불출마론과 함께 중진 물갈이론이 회자된다.

이미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인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백원우 부원장이 총선 불출마 입장으로 알려졌고 국회 5선인 원혜영 의원 등 몇몇 중진의 불출마설도 나온다.

중앙 차원에서 과감한 물갈이를 시도할 경우 그 파장이 전북에도 미칠 지가 관심사다.

전북은 현역 의원이 2명에 불과해 물갈이보다는 어떤 식으로 공천하느냐가 핵심이다.

야권 후보와의 경쟁에서 밀린다고 판단되는 지역위원장은 경선과 공천 과정에서 뒤로 밀려날 수도 있다.

한편 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 안호영)은 고공지지율을 등에 업고 내년 총선에서 지난 2016년 선거 패배를 설욕한다는 계획이다.

도내 10개 지역구를 석권하겠다는 게 목표다.


 

/ 민주평화당 : 약자동맹 통한 외연확대 /

민주평화당은 당 소속 의원들의 대거 탈당으로 현재 현역 지역구 의원 4명과 바른미래당 소속이지만 평화당 활동을 하는 박주현 의원 등 현역 의원이 5명이다.

의원 수로는 민주당, 한국당, 바른미래당, 대안정치연대, 정의당에 밀려 6번째다.

의원 수로 다른 정당과 경쟁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정동영 대표(전주병)는 이 같은 의원 수 열세를 ‘약자동맹’으로 타개해 나갈 계획이다.

약자동맹을 통해 힘을 키운다는 것으로 우선 소상공인과 힘을 합치고 있다.

민주평화당과 소상공인연합회는 지난 5일 ‘소상공인연합회-민주평화당 공동연대 합의문’을 발표하고 “우리 사회 취약 계층의 생존권을 지키고 공정한 경제 시스템을 위해 강력한 정책공조와 연대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양 측은 이어 지난 17일 국회에서 ‘소상공인기본법 제정 촉구 기자회견’을 갖고 본격적인 연대에 들어갔다.

정 대표는 또 약자연맹과 함께 선거제도 개편에 올인하고 있다.

정 대표는 내년 총선 제도 개편을 통해 사표를 없애고 국민들이 던진 표에 연동하는 제도로 바꾸게 되면 소상공인 집단을 포함해 우리사회에 대집단, 숫자는 많지만 정치적 영향력이 없는 청년층, 비정규직 노동자, 농민, 그리고 특히 700만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의 정치적 대표성 확보에 대로가 열리게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즉, 평화당은 사회 약자들과의 동맹을 통해 평화당의 외연을 확대하고 선거제 개편을 통해 정국 주도권을 잡아 나간다는 전략이다.

전북에서도 참신한 인물을 대거 영입하는 등 외연 확장을 통해 내년 총선에 대비할 것으로 예상된다.


 

/ 대안정치연대 : 제3지대, 11월 창당 박차 /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제3지대 신당을 추진하고 있는 대안정치연대는 오는 11월 중 창당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역구 국회의원 9명과 바른미래당 소속이지만 대안정치 활동을 하는 장정숙 수석대변인을 포함해 모두 10명의 국회의원이 활동 중이다.

유성엽 대표(정읍고창)는 중도개혁 노선을 통해 거대 여야 정당이 아닌 강력한 제3지대 정당을 만들겠다는 목표다.

11월 중 신당을 창당하고 호남은 물론 수도권과 개혁세력을 망라하겠다는 계획이다.

유 대표는 적대적 기득권을 자진 거대 양당 체제의 청산은 국민의 열망이자 시대 정신이라며 국민적 신망이 높은 외부 인사를 지도부로 추대하고 새로운 정치를 구현하겠다고 강조해 왔다.

대안정치연대는 전북을 포함한 호남권의 경우 지역구 의원들이 탄탄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분석하고 지역 밀착형 표심잡기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실제, 대안정치연대 측은 호남권 현역 의원들의 경쟁력과 수도권의 개혁세력이 합쳐지면 과거 김대중 전 대통령의 ‘중도개혁노선’이 구축될 수 있고 총선거를 통해 제3지대가 확고히 위상을 갖출 것으로 전망한다.

대안정치는 정기국회 국정감사가 종료되면 본격적으로 창당 일정에 들어가 오는 11월 중 제3신당 깃발을 올리겠다는 방침이다.

대안정치 관계자는 제3지대가 성공적으로 안착하면 전북내 무소속을 포함한 야권 의원들이 합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바른미래당 : 중앙당 분열 여부가 변수 /

바른미래당은 중앙당 분위기가 최대 변수다.

중앙당은 손학규 대표를 지지하는 측과 손 대표의 퇴진을 요구하는 측이 거세게 맞붙어 있어 당 진로가 어떻게 변할지 예측이 어렵다.

19일 중앙 정가에선 바른미래당의 당 내분이 격화해 분당으로 치닫을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특히 당 윤리위원회가 지난 18일 하태경 최고위원에게 ‘직무정지 6개월’을 의결하면서 당 내홍이 극심해졌다.

하 최고위원은 지난 5월 최고위원회의에서 손 대표를 겨냥해 “나이가 들면 정신이 퇴락한다”는 내용으로 언급해 윤리위에 제소됐었다.

하 최고위원이 직무정지 6개월을 받으면서 비당권파는 손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는 등 강하게 반발했다.

바른미래당의 내홍 결과가 주목되는 것은 당이 분열될 경우 제2의 평화당 사태가 일어날 수 있어서다.

전북은 김관영(군산), 정운천 의원(전주을) 등 2명의 의원이 있다.

당이 갈라지면 두 의원은 바른미래당에 남거나 제3지대 또는 무소속 행 중에서 선택해야 한다.

대안정치 측은 바른미래당이 분당될 경우 “두 의원이 제3지대에 합류해 경쟁력을 높이는 게 윈윈 방안”이라고 강조한다.



/ 무소속: : 지역 민심 파고들기 /

도내의 무소속은 이용호 의원(남원임실순창) 한 명이다.

전북에서 무소속이 자리잡기는 쉽지 않지만, 이 의원의 경쟁력이 만만치 않다는 시각이 많다.

이 의원은 무소속의 특성을 감안해 지역 민심 안기에 주력하고 있다.

내년 총선에서 이 의원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전북 총선은 큰 영향을 받게 된다.

이 의원은 민주당 입당을 타진했지만 의외로 무산된 바 있다.

따라서 이 의원이 내년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하느냐 아니면 야당으로 출마하느냐에 의해 지역 선거구도는 달라질 수밖에 없다.

야권 인사들은 이 의원이 남원임실순창에서 버텨 주면 도내 전역에서 야당 바람이 일어날 것이라고 기대한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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