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시은, 11월 3일까지 전시
동서양풍경화 회화 재해석

전주 대안화랑을 표방하는 공간 시은이 황지윤 개인전을 진행한다.

완주군 오스갤러리와 공동으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그동안 지역 젊은 작가들을 지속적으로 소개해 온 공간 시은이 오스갤러리 전시 지원을 통해 동서양의 풍경화를 동시대 회화의 소재로 차용하고 재해석한 황지윤의 작품을 두 공간에서 소개한다.

‘수집된 풍경’이란 제목으로 진행되는 전시는 오는 11월 3일까지 만날 수 있다.

이번 전시를 위해 공간 시은은 약 1년 간 전시 공백을 통해 새로운 운영계획으로 지역의 전문 전시공간 및 무노하공간으로 탈바꿈을 진행해왔다.

황지윤 작가는 회화를 통한 소통을 위해 일반인들에게 친숙한 풍경화와 산수화의 구도를 활용해왔다.

이번 전시는 그동안 복합문화공간으로서 다양한 문화 예술 프로젝트의 기획을 통해 지역의 관객들과 소통해온 오스갤러리와 지역 내 문화공간이자 대안적 상업화랑으로서 미술 전시를 기획 중인 공간시은이 회화를 통한 소통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선보이기 위해 기획됐다.

황지윤은 그림과 관객간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일명 ‘이발소 그림’이라 불리는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그림의 구도를 차용한 후 그림 내부의 각 요소들의 세부 묘사를 꽃게나 새, 다람쥐, 지네 등으로 구성한다.

따라서 관객들은 익숙한 풍경 그림을 감상하다가 굉장히 낯선 요소들을 발견하게 되는데, 이러한 배치가 관객으로 하여금 회화를 새로운 시선으로 대하게 만든다.

그러나 단순히 즐겁고 재밌는 보물찾기 같아 보이는 구성과 달리 그림은 전체적으로 어두운 분위기를 형성하는데 관객은 그림 전체와 세부를 번갈아가면서 황지윤 작가 특유의 몽환적이고 심리적인 화면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국내외 자연 풍경을 직접 답사하고 거기서 포착한 다양한 장면들을 드로잉으로 옮겨온 후 다시 새로운 풍경으로 그림에 재구성하는데, 이번 전시는 다음 작품을 위해 그린 소품 사이즈의 드로잉들도 함께 전시된다.

또 ‘존재하지 않는 곳으로 들어가다’(2019) 그림의 재구성된 풍경화면의 부분 부분을 작은 소품에 옮겨 그림 작품들이 두 공간에서 함께 전시된다.

/조석창기자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