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 침범 등 교통법규위반
차량 대상 범행 수리비 명목
29차례 걸쳐 2억2천만원 타내
주범 5명 교도소 동기 붙잡혀

고의로 교통사고 내거나 교통법규 위반 차량을 들이받아 사고를 내고 억대 보험금을 챙긴 일당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전주덕진경찰서는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등의 혐의로 A(25)씨 등 5명을 구속했다고 23일 밝혔다.

범행을 도운 B(25)씨 등 28명은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2월 17일 오후 5시50분께 전주시 덕진구 만성동의 한 도로에서 K5 승용차를 이용해 주차 후 출발하기 위해 후진하는 승용차를 일부러 들이받은 뒤 수리비 명목으로 보험사로부터 보험금 600만원을 타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이런 수법으로 2016년 8월부터 최근까지 29차례에 걸쳐 2억 2천여만원 상당의 보험금을 타낸 것으로 파악됐다.

A씨 등은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고 차선을 변경하거나 중앙선을 침범하는 등 교통법규를 위반한 차량을 고의로 들이받는 수법으로 범행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유사한 접촉사고가 잇달아 발생한 점을 수상히 여기고 이들의 보험금 수령 내용 등을 분석해 범행을 밝혀냈다.

A씨 등 주범 5명은 전북의 한 폭력조직 선후배 또는 교도소 동기로 알려졌으며 나머지는 보험금을 더 타내기 위해 끌어들인 여자친구, 친구 등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병원비 명목으로 보험금을 더 타내기 위해 교도소 동기와 지인 등을 범행에 끌어들였다고 경찰은 전했다.

A씨는 “교도소를 출소하고 마땅한 직업을 찾지 못했다”며 “생활비를 마련하려고 그랬다”며 범행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자신들의 범행에 대부분에 대해 인정하고 있다”면서 “혐의를 입증할 만한 증거를 확보, 수사를 마무리하고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홍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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