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세대 인구 27만8천명
전국대비 3.7%p 낮아···전남1위
직업따라 경기-서울지역 진출

도내 에코세대 인구 비중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으로 유입되는 인구보다 떠나는 인구가 더 많음에 따른 것으로, 이는 특히, 일자리시장 여건이 주요 원인인 만큼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활성화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25일 호남지방통계청 전주사무소(소장 방태경)가 발표한 ‘전라북도 베이버부머와 에코세대의 인구·사회적 특성’에 따르면 2017년 인구주택총조사 기준 도내 인구(내국인)는 179만2천명으로 이중 베이비부머와 에코세대 인구는 각각 25만5천명(14.2%), 27만8천명(15.5%)으로 집계됐다.

전국 베이비부머 인구는 706만6천명(14.1%)으로, 도내 베이비부머 인구 비중은 전국대비 0.1%p 높았다.

하지만 에코세대의 경우 전국대비 3.7%p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를 17개 시도별로 보면 부산이 16.0%로 가장 높았으며, 강원(15.9%), 경북(15.3%) 등의 순이었다.

전북은 7위에 올랐으며, 세종이 9.8%로 가장 낮았다.

에코세대의 경우 서울이 인구대비 22.4%로 가장 높았으며, 베이비부머 인구 비중이 가장 낮았던 세종이 22.1%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에코세대 인구 비중이 가장 낮은 지역 1위에 전남이 이름을 올렸으며, 전북은 15.5%로 두 번째로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베이비부머 인구 가운데 1960년생이 3만3천명(13.0%)으로 가장 많았으며, 1961년생(3만2천명, 12.4%), 1962년생(2만9천명, 11.5%) 순이었다.

에코세대는 1980년생(2만4천명, 8.8%), 1979년생(2만3천명, 8.4%), 1981년생(2만3천명, 8.3%) 등의 순으로 많았다.

두 세대의 전입과 전출을 살펴보면 2018년 기준 타 시도에서 전북으로 전입한 베이비부머는 6천468명, 전출은 5,788명으로 집계됐다.

경기, 서울, 전남 등 3개 지역에서의 전입이 전체 전입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 전출지 역시 이들 지역으로 조사됐다.

에코세대는 베이비부머와 달리 전입자보다 전출자가 더 많았다.

전입자는 1만7천283명, 전출자는 2만2천882명이다.

전출자 절반 이상이 주로 경기(5천710명)와 서울(4천794명), 충남(2천118명)으로 집계됐다.

전입의 사유로 베이비부머의 경우 직업(28.2%), 가족(25.6%), 주택(24.3%) 등의 순으로, 에코세대는 직업(40.8%), 가족(35.7%) 순으로 파악됐다.

베이비부머는 직업, 가족, 주택 사유가 고르게 분포한 반면, 에코세대는 직업, 가족을 우선시하고 주택은 낮은 것.

이를 고려할 때 에코세대의 전출 역시 직업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추단, 이에 전북을 떠나는 에코세대를 막고 더 많은 인구가 유입될 수 있도록 일자리 활성화에 속도를 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방태경 소장은 “에코세대는 베이비부머가 낳은 세대로, 전북의 미래를 책임질 젊은 세대다. 이들이 빠져나가는 것은 결국 일자리 여건이 악화되고 있다는 의미로, 이들을 붙잡아둘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며 “이런 속도라면 지역의 경쟁력 약화는 불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해서 이런 추세를 면밀히 살펴보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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