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농촌 결합 마을에 활력 '쑥쑥'
인문학+농촌 결합 마을에 활력 '쑥쑥'
  • 김성아
  • 승인 2019.09.30 17: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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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도의 자존심 UP 전북농촌산업화 우수사례[2] - 고창 월봉마을 '책마을 해리'

이대건 25년차 출판편집자
폐교에 한지공방-마을책방
만들어··· 생태인문자원 체험
'출판캠프' 프로 경쟁력 확보

‘책’이라는 콘텐츠로 농촌마을에 활력을 불어넣은 특별한 곳이 있다.

빌딩 숲 무게에 누린 직장인들에게는 ‘힐링’의 핫플레이스로, 어린 자녀를 둔 부모에게는 책의 흥미와 시골의 추억을 덤으로 주는 선물해 주는 여행지로, 글쟁이를 꿈꾸는 이들에게는 꿈을 실현해주는 장소로 등 제각각의 이유가 ‘책’이라는 공통점으로 묶이는 곳, 바로 고창군 해리면 월봉마을에 위치한 ‘책마을 해리’다.

이곳은 폐교된 나성초등학교의 재탄생으로, 올해로 25년 차 출판편집자의 길을 걸어온 이대건 촌장의 오랜 꿈이 만들어냈다.

하지만 전국구의 유명지로 떠오르기까지 그 과정은 녹록지 않았다.

모든 것을 손수 만들어 내야 했으며, 무엇보다 ‘종이가 점점 사라지는 디지털 시대에 활기를 잃어가는 농촌 시골마을에서 과연 그 꿈이 실현될 수 있겠느냐’는 싸늘한 시선도 감내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래도 이 촌장은 폐교돼 생명이 꺼진 학교에 지난 2012년 가족들과 함께 내려와 교실 한 칸 한 칸을 고치며 꿈을 담아낼 공간을 만들었다.

오랜 세월 종이에 활자를 찍으며 다양한 스토리를 담고, 사람들의 마음을 엮어냈듯이 7여 년 동안 책 공방, 한지 공방, 활자 공방, 책 숲, 마을 책방 등을 만들어 간 것이다.

결코 짧지 않은 시간으로, 그동안 수많은 이들이 이곳을 다녀가며 ‘또 다른 꿈을 꿀 수 있는 용기를 얻었다’고 남긴 말에 힘을 낼 수 있었다고.

이에 어린이 청소년들과 함께하는 ‘책마을책학교’, 지난 2017년 모험이라는 주제로 시작해 올해로 3회를 맞이한 ‘책 영화제’, ‘부엉이와 보름달 작은 축제’, 여름방학 중 시인·그림책·만화·생태계·서평 학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성·운영하고 있다.

특히, 지역 생태 인문자원을 체험하고 출판하는 ‘출판캠프’는 이곳을 거쳐 간 이들이 꼽은 가장 특별한 프로그램으로, 책마을 해리를 대표하고 있다.

이는 하룻밤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는 북 스테이와 작은 책방 ‘해리에서’로 구성, 현재 이를 통해 열 권 남짓의 책이 출판됐다.

이 중 2017년 출간된 ‘흔들리며, 흔들리지 않고’는 ‘2017 세종도서’에 선정되는 기쁨을 누리기도 했다.

여기에 농촌의 힘이 더해지면서 책마을 해리는 인근 마을의 다양한 자원을 묶어내는 구심점 역할이라는 경쟁력까지 덤으로 얻었다.

농촌마을이 지난 자원을 책과 엮어내면서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확대, 이는 곧 책을 만들어내는 소재로 활용되면서 선순환 구조를 만든 것이다.

다시 말해, 인문학과 농촌을 결합해 독특한 체험프로그램을 구성하면서 차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함은 물론 인근 마을에도 활기를 불어넣게 됐다는 의미다.

더욱이, 책마을 해리를 둘러싼 월봉, 성산, 매남, 유암 마을의 아짐들 마을학교인 ‘밭매다딴짓거리’를 운영하면서 마을의 역량을 높이고, ‘함께’를 실현하고 있다.

 이 중 월봉마을은 특히, 책마을 해리와 협업을 강화하면서 차별적인 프로그램에 구상·운영에 힘을 보태면서 함께 활기를 되찾아 가고 있다.

지난해 6차산업화 지원의 일환으로 추진된 생생마을만들기 사후관리단계지원사업에 참여하며 역량과 마을사업의 이해도를 높이고 책마을 해리와의 더욱 끈끈한 유대감을 형성해 가고 있는 것으로, 이에 올해 책 영화제도 협업으로 진행키로 했다.

결국, 책마을 해리라는 차별적인 콘텐츠가 주변의 자원과 융합해 새롭고 독특한 자원을 만들어내며 농촌마을의 발전 모델로 성장해 가고 있는 것이다.

월봉마을 등 인근의 마을들 역시 이를 긍정적인 신호탄으로 받아들여 책마을 해리와 함께 마을 발전의 청사진을 함께 그려내고자 자생력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면서 효과 창출이 더욱 가속화, 극대화되고 있다.

이는 궁극적으로 농촌산업화를 위한 모범적인 융합 모델 사례라고도 할 수 있다.

앞으로도 책마을 해리를 중심으로 월봉마을과 인근 마을이 협업이 더욱 강화된다면 여기서 발생되는 긍정적인 에너지는 마을을 넘어, 농촌과 지역의 성장 원동력으로 작용될 전망이다.

이영남 책마을해리 실장은 “책마을 해리는 책이 근본인 만큼 계속 함께 읽고 쓰는 작업을 함께하는 즐거운 장소로 지속 성장해 나갈 것”이라며 “‘누구나 책, 누구나 도서관’이라는 모토를 가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으로 사람들의 발길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월봉마을 등 인근 마을과 함께 다양한 콘텐츠를 융합한 새로운 콘텐츠를 육성, 함께 성장하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하며, “이에 현재 가공 컨설팅으로 ‘제빵 교육’을 기획·추진, 이를 통해 ‘책빵 브랜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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