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도의 자존심 UP 전북농촌산업화 우수사례[3] - 익산 '고스락'

영농조합법인 다송리사람들
장류 토굴 소재 테마화체험···
작년 1만5천명 찾아 3배급증
시티투어-코레일연계 확대

전북은 예나 지금이나 변치 않고 ‘식’이 으뜸으로 꼽힌다.

특히, 한식의 근간이라 할 수 있는 장류의 고장을 품고 있는 만큼 음식에 대한 명성은 변함이 없다.

이에 이런 명성을 이어 가고, 지역경제를 지탱하는 전략산업 육성하기 위해 전북은 그동안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무엇보다 익산에 식품 전문 국가산업단지인 국가식품클러스터가 들어오면서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전북이 우리나라 식품산업의 메카로 우뚝 설 기회를 잡은 셈이다.

이로 인해 국가식품클러스터 소재지인 익산도 미래 대표산업으로 식품산업 활성화에 집중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를 관광 체험형 6차 산업 수익 모델로 개발, 식품산업을 바탕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내는 곳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바로, 영농조합법인 다송리사람들이 오랜 고민 끝에 설립한 ‘고스락’이다.

고스락은 으뜸, 꼭대기를 뜻하는 순수 우리말로, 현재 최고의 장류를 생산하며 토굴을 소재로 한 볼거리, 이야깃거리까지 가득한 항아리 정원이라고 불리고 있다.

고스락의 장류는 최고를 추구한다는 의미를 담아 여전히 전통방식으로 생산되고 있다.

대한민국 명장이 만든 전통방식 가마솥을 사용해 연간 유기농 된장 10톤, 간장 15톤, 고추장 5톤, 청국장 3톤을 제조, 이는 또, 숨을 쉬는 항아리에서 묵묵히 시간을 견디며 익어가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고스락은 그 시간을 정성으로 보낸다.

더욱이 장류의 기본 재료가 ‘콩’인 만큼 믿을 수 있는 좋은 콩을 얻기 위해 계약재배 방식을 택하고 있다.

유기농 현미와 흑미 등의 원료도 같은 방식으로 확보, 인근 농가와의 계약재배를 통한 원재료의 품질 관리는 물론 농가의 안정적인 판로 역할을 해 주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기본기에 충실한 고스락, 하지만 이곳이 다른 장류업체와 달리 주목을 받는 또 다른 이유는 바로, 장류를 단순히 먹거리에 그치지 않고 토굴을 소재로 테마화해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통해 경쟁력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했다는 점이다.

이는 지난 2017년 말 미래 대표산업인 식품을 소재로 관광체험 중심형 6차산업 수익모델 개발을 위한 6차산업 수익모델 사업에 선정, 1년간 지원을 받으면서 더욱 활성화되고 있다.

토굴과 장류체험 등을 체험관광 아이템으로 활용, 이에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이곳을 찾은 체험객은 3천여 명이며 방문객은 지원을 받기 전에는 5천명, 지난해에는 1만5천명으로 무려 3배나 늘었다.

특히, 간편 고추장 만들기, 사과 양파 식초 만들기, 청국장 쿠키 만들기 등으로 구성된 체험프로그램은 전통방식의 장류가 어떻게 생산되는지를 직접 만들어 보고 맛볼 수 있어 만족도가 상당히 높다고 다송리사람들 관계자는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수학여행을 비롯한 가족 단위의 방문객이 증가, 이에 체험관광 아이템을 통한 시티투어 및 코레일 연계 지역 문화 관광자원 체험도 진행하며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더욱더 확대해 나가고 있다.

가공업체와 생산자 단체가 연계해 생산기반을 조성하고 지역기반 농산자원 및 특산품을 활용, 이를 관광 자원으로 업그레이드해 체험장을 운영하는 등 1차(콩), 2차(가공, 생산), 3차(판매, 체험관광)를 융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며 영역을 확대해 가고 있는 것이다.

김진호 다송리사람들 부사장은 “단순히 장류만을 생산하지 않고 주변의 콘텐츠를 융합하니 또 다른 가치가 창출된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특히 이는 농업은 물론 관광의 활성화에도 보탬을 주며 지역 경제 활성화의 동력으로 작용한다”며 “이에 현재 고스락 부지를 넓혀 ‘항아리 수목원’을 조성해 국내에 하나밖에 없는 체험 관광지를 조성해 나가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역기반의 농산물과 특산품을 기반으로 생산농가의 안정적인 소득창출 및 지역식품산업과 동반 성장을 이뤄내기 위해 앞으로도 힘을 쏟아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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