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세계슬로포럼서 올리베티
사무총장 전주시 슬로행정 인정

세계 유일의 도심형 국제슬로시티인 전주시가 국제슬로시티연맹으로부터 사회문제에 대해 성찰하고 새로운 사회를 구성하려는 근대성을 보여준 우수사례로 인정을 받았다.

피에르 조르죠 올리베티 국제슬로시티연맹 사무총장은 지난 2일 국내·외 슬로시티 전문가들과 시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립무형유산원에서 열린 ‘제3회 전주 세계슬로포럼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해 국제 슬로시티의 역사와 슬로시티의 개념, 전 세계 우수 사례 등을 소개했다.

올리베티 사무총장은 이날 ‘슬로시티: 빠른 미래에서 느린 미래를 위한 준비(국제슬로시티연맹 창립 20주년에 즈음하여)’을 주제로 한 발제를 통해 “슬로시티란 신개념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시민, 대도시, 소도시, 공공기관, 지역 상공인, 문화기관, 학교, 예술인과 자원봉사자 등의 지원과 참여, 협치 없이는 불가능하다”라며 “국제슬로시티연맹 창립 초창기에서부터 현재까지 훌륭한 슬로시티 네트워크의 일원으로서 역할을 이어오고, 세계슬로포럼과 슬로어워드를 통해 전 세계 우수사례를 소개하는 슬로시티 전주는 성찰적 근대성을 보여주는 우수사례”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세계가 묻고 전주가 답하다’라는 슬로건과 ‘슬로니스와 행복’을 주제로 열린 이날 포럼에서는 세계 슬로 전문가들이 슬로시티 철학을 주제로 다양한 분야의 공동 문제들을 함께 논의했다.

이중 올리베티 사무총장에 이어 두 번째 발제자로 나선 프레데리크 그로 프랑스 파리제12대학 교수는 ‘놀라움을 맛보며 걷기(걷기, 두 발로 사유하는 철학’을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걷기의 단순함은 현대 사회의 중심에 있는 조급함과 업무의 증대, 사회적 역할과 직업적 정체성이라는 제약으로부터 우리를 해방시킨다”고 강조했다.

한편 포럼에 앞서 펼쳐진 전주 슬로어워드 시상식에서는 올해의 수상자로 결정된 심영배 전주기접놀이보존회 대표와 정지완 미친 서각마을 대표, 로랜드 자쩨리 이탈리아 슬로시티 살로르노 시장에 대한 시상과 사례발표가 진행됐다.

/김낙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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