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마을 일원 성황리 열려
작가강연-북클래식공연등
시민 참여 프로그램 호응

전주시는 4-6일까지 3일간 전주한벽문화관과 완판본문화관, 향교 등 전주한옥마을 일원에서 ‘당신을 쓰세요’를 주제로 한 ‘2019 전주독서대전’을 열고 참자들이 각 부스를 살펴보고 있다./이원철기자
전주시는 4-6일까지 3일간 전주한벽문화관과 완판본문화관, 향교 등 전주한옥마을 일원에서 ‘당신을 쓰세요’를 주제로 한 ‘2019 전주독서대전’을 열고 참자들이 각 부스를 살펴보고 있다./이원철기자

독서의 계절을 맞아 전주에서 시민과 관광객들이 책의 매력에 흠뻑 빠지는 독서대전이 열렸다.

전주시는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전주한벽문화관과 완판본문화관, 전주향교 등 전주한옥마을 일대에서 ‘당신을 쓰세요’를 주제로 전주만의 독서축제인 ‘2019 전주독서대전을 개최했다.

조선시대 출판문화를 대표하는 완판본의 고장이기도 한 전주는 잘 갖춰진 도서관 인프라와 독서동아리 활성화, 지난 2017년 대한민국 독서대전 개최, 전주독서대전 개최 등을 통해 대한민국 대표 책 읽는 도시로 불리고 있다.

올해 전주독서대전은 행사공간이 ▲어린이 공간 ▲청소년 공간 ▲성인·소통 공간으로 나뉘어 그 어느해보다 다채롭고 풍성한 책 축제로 치러졌다.

먼저 첫 날인 4일에는 올해 독서대전의 포문을 여는 ‘여는 이야기’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소설가인 은희경 작가의 ‘책에게 말 걸기’를 주제로 한 강연에 나섰다.

또한 ▲작은도서관 아카데미 ▲‘책으로 떠나는 120년의 시간여행’ 등 무대 위에 재현된 개막행사로 방문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야간에는 북칼럼니스트인 정혜윤 작가의 ‘어떻게 슬픔은 빛이 되는가’ 강연 등 다채로운 공연과 체험행사도 진행됐다.

축제 이틀째인 5일에는 100명의 시민들과 전주 올해의 책 성인 부문 선정도서인 ‘당신이 반짝이던 순간’을 주제로 독서토론이 진행됐으며, ▲전주 올해의 책 선정 작가들의 강연 ▲어린이 독후활동대회 ▲책 읽는 즐거움을 나누는 독서동아리 한마당 ▲‘혼불’로 읽는 일제강점기 전주 이야기 ▲청소년들이 상호 다름을 인정하고 경청하는 즐거움을 알아가는 비경쟁 독서토론 ▲명창과 함께하는 아름다운 시월 △전주 풍류 등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행사들로 많은 관심과 호응을 이끌어 냈다.

마지막 날인 6일에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한지인형극 ‘효녀심청’ ▲어린이들이 이야기 솜씨를 뽐내는 온고을 어린이 동화구연대회 ▲색깔 있는 작가, 북_클래식콘서트, 시낭송과 함께하는 폐막행사 등 책과 함께하는 낭만적인 가을을 무르익게 만들었다.

특히 올해 독서대전에서는 한벽문화관 놀이마당에서 행사 내내 ‘일제 강점기, 전주문인의 빛나는 행적’을 주제로 한 기획전시와 전주 작고 극작가 박동화 특별전, ‘당신을 쓰세요’라는 독서대전 주제에 걸맞은 시민들의 참여로 이루어진 다양한 전시가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또, 책을 읽고 쉴 수 있는 전주향교 내 힐링 공간과 한옥마을 곳곳에서 펼쳐진 버스킹 공연들은 독서대전을 찾은 시민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물하기도 했다.

시는 내년에도 시민들의 책과 독서의 매력에 흠뻑 빠질 수 있도록 더욱 풍성한 프로그램을 준비해 전주만의 독서축제인 전주독서대전을 이어갈 예정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전주는 기록과 출판문화의 도시로 3일간의 축제가 아닌 시민의 독서진흥과 지역문화 활성화를 위해 책 읽는 소리가 가득할 수 있도록 연중 독서진흥 사업을 펼쳐왔다”면서 “이번 2019 전주독서대전 행사는 점차 사라져가는 독서문화를 되살리고, 책의 소중함을 느끼는 전주시 대표 책 축제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김낙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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