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43m 기록 12년만에 갱신
멀리뛰기서도 은메달 보태

“기록을 깨는 게 목표였다. 목표를 달성해 기분이 너무 좋다. 앞으로도 더 좋은 기록을 세우기 위해 노력하겠다.”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육상 세단뛰기에 출전한 유규민(전북체고 3년)은 경기 전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16.23m로 대회신기록을 세운 바 있어, 올해도 대회신기록 갱신에 관심이 갔기 때문이다.

8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유규민은 주변의 관심에 응답하듯 16.43m를 기록하면서 대회신기록 뿐 아니라 고등부 한국신기록을 갱신했다.

유규민의 이날 신기록 갱신은 지난 2007년 16.41m보다 0.2m를 앞선 기록으로 12년 만에 고등부 한국신기록 주인공이 바뀌게 됐다.

유규민의 이날 신기록 달성을 일찌감치 예상돼 왔다.

유규민은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대회신기록을 달성한 이후 출전하는 대회마다 기록갱신 행진을 이어왔다.

이런 추세라면 17.10m인 한국신기록도 최단 기간 내 깨질 전망이다.

유규민은 “목표 달성을 위해 항상 집중하고 항상 긴장하고 있다”며 “세계대회에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각오를 밝혔다.

박재수 지도자는 “유규민은 일반부를 포함해 국내에 적수가 없다. 하지만 아직 어린 만큼 근력과 스피드를 보강하면 더 좋은 성적이 나올 것이다”며 “무리하지 않고 연습에 임하고 있다. 세계적 선수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유규민은 이번 대회 멀리뛰기에서도 은메달을 보태기도 했다.

내년도에 열릴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 출전해 해외선수들과 기량을 시험할 예정이며, 졸업 후 익산시청 육상부로 진로가 결정돼, 미래 꿈을 이루기 위한 세단뛰기 행진을 이어갈 각오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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