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국 콩 재배지로 확산되고 있는 씨스트선충의 피해 예방이 요구된다.

씨스트선충 피해를 예방하려면 감염된 밭에서 돌려짓기를 하거나 저항성 콩 품종을 재배하는 것이 좋다.

11일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에 따르면 지난해 농진청 조사 결과 10곳 중 4곳 이상이 감염된 경기도와 충남을 중심으로 전국의 노지 콩밭 중 약 22%가 씨스트선충에 감염됐다.

일단 감염된 콩은 잎이 노랗게 변하고 뿌리가 발달하지 않아 수확량이 20∼30% 줄게 된다.

씨스트선충은 뿌리에 살기 때문에 캐보지 않으면 감염 여부를 알기 어렵다.

수확기에 뿌리를 캔 뒤 돋보기로 봤을 때 하얗거나 노란 좁쌀 모양의 덩어리(씨스트선충 암컷)가 있는지 보고 판단할 수 있다.

피해가 심한 밭은 겨울작물로 유채를 재배하고 이듬해 여름에 콩을 재배하면 콩만 이어지을 때보다 수확량도 16% 늘어난다.

유채 대신 여름작물로 들깨와 콩을 격년으로 돌려지으면 콩 수확량이 12% 증가한다.

중도저항성 품종 ‘대왕’을 재배하면 수확량 감소를 막을 수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김현란 작물보호과장은 “수년 간 콩을 이어짓기하면 씨스트선충이 증식해 피해가 커진다”며 “정부 혁신의 하나인 콩 자급률 증대를 위해 수확기 씨스트선충 감염 여부를 꼭 확인하고, 감염된 경우 돌려짓기나 중도저항성 품종 재배로 피해를 예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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