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식품연구원(원장 박동준, 이하 식품연)은 고가이며 대형인 기존 수은분석기와 달리 물에 오염된 수은의 농도를 빠르고 간편하게 분석할 수 있는 바이오센서를 활용한 휴대형 고감도 수은 검출 기술을 개발했다.

11일 한국식품연구원 우민아 박사 연구팀에 따르면 전문적인 수은 검출 기기와 비교해 소형화를 이루었는데도 되레 더 미세한 단위의 분석(검출한계: 3.3μg/L)은 물론, 분석 시간을 1시간 이내로 줄임으로써 수은 분석 기술의 한계를 뛰어넘은 것이나 마찬가지다.

수은 이온은 독성이 강한 수용성 무기수은이다.

수(水) 환경의 무기수은 오염은 생태계의 질적 문제를 야기할 뿐 아니라 먹이사슬을 따라 축적됨으로써 결국에는 사람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우민아 박사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수은 검출용 자동화 칩을 개발하고 휴대가 간편한 색차계를 이용함으로써 사용자 편의성과 재현성이 높은 비색 바이오센서를 구현했다.

한국식품연구원 전략기술연구본부 김경탁 본부장은 “이번 연구 결과는 기존의 수은 분석 장비가 갖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저렴하고 간편한 방법으로 1시간 이내에 수은을 검출할 수 있는 바이오센서를 구현하고 높은 민감도와 재현성을 보여줌으로써 유망한 현장용 검출 플랫폼임을 입증한 데 그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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