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보존회 수교 30주년
기념 교류음악회 초청 공연
유람선사고 희생자 넋 위로

정읍시 (사)수제천보존회가 한국·헝가리 수교 30주년 기념 문화교류음악회에 초청돼 백제가요 정읍사를 반주한 전통음악 수제천을 선보였다.

14일 시와 보존회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9일까지 헝가리 부다페스트와 두나우바로시 2개 도시를 방문, 음악을 선사하고 정읍시를 홍보했다.

수제천 연주단은 지난 5일 두나우바로시 도시에서 현지 중·고등학교 합창단이 준비한 애국가 제창에 이어 수제천을 연주했다.

이날 공연에는 최규식 주헝가리 한국대사와 체르나가보르 두나우바로시 시장 등 300여 명이 참석해 아름답고 장중한 수제천의 선율을 감상했다.

체르노가보르 시장은“한국·헝가리 수교 30주년을 기념해 두나우바로시를 찾아준 정읍시에 감사하다”며“이번 행사를 계기로 양국 간의 문화교류가 강화되기를 기대한다”고 소감을 대신했다.

7일에는 헝가리 국회의사당 인근 올림피아공원에서 시작해 지난 5월 유람선사고가 난 마가렛 다리까지 도보로 행진하며 고인들의 넋을 위로했다.

단원들은 묵념과 꽃잎을 강물에 떠내려 보내며 안식을 찾기를 기원하는 수제천 공연을 올렸다.

최규식 주헝가리 한국대사와 주헝가리 스위스대사, 부다페스트 대외협력국장 등이 참석한 이날 위령제는 헝가리 공영방송 등 언론사에서 집중 취재·방송하며 헝가리 국민들의 많은 관심을 보여줬다.

최규식 대사는“희생자들에 대한 깊은 애도를 표하며 헝가리와 협력해 마지막 1명의 희생자까지 찾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8일 부다페스트 헝가리 과학원 공연장에서 열린 마지막 공연에는 도광헌 주헝가리 부대사와 사이먼 라즐로 국회의원, 헝가리 인적자원부 차관 등 믾은 관람객이 함께했다.

공연장을 찾은 한 관람객은“천년을 훌쩍 넘어온 한국의 소리 수제천과 판소리, 사물놀이의 협연 공연에 큰 감동을 받았다”며“한국과 헝가리가 다양한 문화교류를 통해 협력관계를 구축, 양국이 함께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읍=최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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