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립국악원 목요국악무대
조통달 창극단장 퇴임공연
단막창극 '화초장 대목' 출연
6개 프로그램 구성 선봬

소리판을 이끌어가는 힘, 전북도립국악원 조통달 창극단장의 마지막 무대 겸 퇴임 기념 공연이 17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펼쳐진다.

국악원의 2019 목요국악예술무대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우방 조통달 명창과 함께하는 소리의 향연-금상첨화’를 주제로 남도민요, 입체창, 단막창극 등 다채로운 소리를 만날 수 있다.

이번 무대는 매우 특별하다.

지난 2015년 국악원 창극단장으로 부임해 창극단의 발전과 화합을 위해 그간 쌓아온 소리와 연기 노하우를 전수하고 지도해 온 조통달 단장이 퇴임을 앞두고 그동안 받아왔던 사랑을 돌려주고자 창극단과 함께 꾸미는 무대이다.

조통달 창극단장은 지난 1972년 전주대사습놀이전국대회에서 장원을 수상하고, 국립창극단 단원과 전남도립국악단 단장을 역임했다.

국가중요지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수궁가 전수교육조교(보유자 후보)로 다양한 활동을 활발히 펼치면서 전국적으로 지명도가 높은 국악계 원로이다.

창극단장으로 부임 후 전북 지역을 기반으로 한 창작 작품과 대중성 있는 창극들을 제작하여 호평을 받았으며, 소리의 본고장 전주에서 정통 판소리의 진수를 보여줄 소리판을 마련, 뛰어난 명창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창극단의 진면목을 ‘소리열전 화룡점정’ 무대를 통해 선보여 큰 호평과 소리 마니아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기도 했다.

재임 기간‘청년 이성계’, ‘배비장전’, ‘만세배 더늠전’ 등 대표 창극작품이 있다.

이날 무대는 시원한 목청과 강인한 통성, 남성미 넘치는 소리가 더해져 완벽한 연기력으로 소리판을 이끌어가던 조통달 단장과 창극단이 함께 감동의 무대를 소환한다.

조통달 단장은 단막창극 ‘화초장 대목’에서 심술궂은 놀부로 출연해 익살스런 연기와 힘 있는 소리로 관객들과 만난다.

이외에도 창극단원들이 준비한 민요, 판소리, 입체창 등 다채로운 구성으로 다양한 소리의 매력에 빠져드는 뜻 깊은 시간이 될 것이다.

이번 무대는 총 여섯 개의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여는 무대는 아름다운 풍경을 노래한 신민요 ‘시집가는 날, 내고향 좋을씨구, 너도가고’가 열어준다.

두 번째 무대는 수궁가 중 별주부 눈에 비친 세상풍경을 묘사한 입체창 수궁가 중 ‘고고천변 대목’을, 세 번째 무대는 춘향가 중 이몽룡과 재회하는 절정대목을 흥겨운 판소리로 춘향가 중 ‘동헌경사대목’을 들려준다.

이어, 남녀 소리꾼이 함께 부르며 이몽룡과 춘향의 사랑을 아름답게 표현한 입체창 춘향가 중‘사랑가’를 무대에 올린다.

이어 흥부가 중 가장 해학적인 대목으로 알려진 단막창극 화초장 대목를, 마지막 무대는 남도지역의 특유의 흥과 신명을 담은 남도민요‘흥타령, 자진육자배기, 삼산은 반락, 개고리 타령’으로 가을날의 신명을 더한다.

공연의 수성반주는 가야금 박달님, 거문고 장연숙, 해금 고은현, 아쟁 황승주, 대금 서정미, 피리 조송대, 타악기 장인선, 박진희 단원이 함께한다.

또 교육학예실 김용호 실장이 사회를 맡아 조통달 단장과 함께 친절한 해설과 감상 포인트를 짚어줄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무료로 진행되며, 자세한 내용은 290-5534로 문의하면 된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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