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후보경쟁력 검증 필수
바른미래 양분 野재편 영향
野 연말 단일대오 가능성커

중. 전북 주도 제3지대 어떻게 될까

내년 총선의 핵심 변수는 역시 민주당 대 야권의 구도가 어떻게 될 것이냐에 있다.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에 맞서 도내 야권이 현재처럼 분열해서 각자도생으로 가느냐 아니면 다시 하나로 뭉쳐 단일대오를 형성하느냐다.

민주당과 야권이 1대1 대결 구도로 가느냐, 1여다야 구도로 가느냐가 핵심이다.

민주당은 내년 총선거에 대비해 현역 의원에 대한 평가는 물론 지역위원회 경쟁력을 어떻게 높일 것인가를 두고 고심 중으로 알려진다.

민주당이 타 정당에 비해 지지율이 높다는 시각이 많지만, 함량 미달 인사를 본선에 내세웠다가는 패배가 불 보듯 뻔한 것.

이 때문에 민주당은 경선과 본선 전에 여러 차례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등의 방식으로 후보의 경쟁력을 체크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민주당에 맞서는 야권이다.

야권은 지난 20대 국회의원 총선에서 안철수, 정동영, 유성엽의 3각 편대를 앞세워 전북 10개 선거구 중 7곳에서 압승을 거둔 바 있다.

그러나 현재는 민주평화당, 대안정치연대, 바른미래당 그리고 무소속으로 나눠져 있다.

따라서 야권이 하나로 뭉치느냐 또는 분열하느냐가 내년 전북 총선 구도의 핵심 변수다.

이와 관련해선 도내 의원들의 행보가 관심사다.

야권에 소속된 도내 의원들은 대부분 지도부 급이다.

따라서 도내 의원들의 입장 조율이나 의견 일치에 따라 야권 구도가 결정적 영향을 받게 된다.

실제로 민주평화당은 소속 의원이 3명인데 전부 지도부 인사다.

정동영 대표(전주병), 조배숙 원내대표(익산을), 김광수 전 사무총장(전주갑) 등이다.

민주평화당에서 탈당한 대안정치연대도 유성엽 대표(정읍고창), 김종회 전 평화당 도당위원장(김제부안) 등이 중심으로 이루고 있다.

도내 2명인 바른미래당 의원은 김관영 전 원내대표(군산), 정운천 전 최고위원(전주을)이고 이용호 의원(남원임실순창)은 도내 유일의 무소속이다.

이처럼 이들 야권 인사들은 모두 지도부 급이다.

도내 의원들의 결정에 따라 뭉치느냐 각자도생이냐가 결정된다는 의미다.

이 결정이 결국에는 중앙 야권 재편에도 거꾸로 영향을 줄 수 있다.

야권 구도상, 우선 대안정치연대와 바른미래당을 중심으로 제3지대 구축 가능성이 크다.

대안정치연대는 11월 중 창당을 목표로 하고 있고 바른미래당도 손학규 대표를 축으로 양분됐으며 이 중 유승민 의원을 중심으로 탈당설이 계속 돌고 있다.

바른미래당은 유슴민, 안철수 그룹이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을 출범해 활동 중이다.

바른미래당이 손학규 대 반손학규인 비상행동으로 갈라진다면 전북의 김관영, 정운천 두 의원도 행보를 결정해야 한다.

야권 안팎에서 예상되는 시나리오는 여러 가지이지만 ‘목표’를 보면 단순해진다.

평화당은 평화당대로 힘을 모으고, 대안정치연대와 바른미래당의 탈당예상파는 제3지대에 둥지를 트는 것이다.

그리고 이들이 야권 단일대오를 형성하고 수도권 개혁세력 및 무소속과 연대해 제3정당을 출범시키는 것이다.

여기에 평화당도 통합 또는 연대한다는 ‘그림’이다.

이런 상황에서 정동영-유성엽-김관영 등 지난 20대 국회의원 전북 총선거를 주도했던 이들의 역할이 다시 한번 주목된다.

이들 3인은 정치적 환경에 따라 갈라선 상태지만 언제든 다시 하나로 모일 가능성이 크다.

더욱이 도내 야당 의원 대부분은 “분열은 공멸”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있다.

당연히 민주당과의 1대1 구도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도내 야권은 11월 중 대안정치연대의 정당 출범을 기준으로 급박한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정치인은 자신의 존재를 위해선 반드시 선거를 거쳐야 한다는 점에서 도내 야권은 연말연초, 결국은 다시 하나로 모이고 이 여파가 중앙 흐름에도 영향을 주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많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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