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비 겨울이불등 홈패션
82%-김치냉장고 30% 신장
난방용품-겨울간식등 진열
확대··· 겨울마케팅 본격화

도내 유통업계와 가전업계가 ‘월동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이달 들어 일교차가 점점 커지고 있는 데다 일부 지역의 경우 15년 만에 한파가 일찍 찾아오는 등 올겨울 추위가 심상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14일 롯데백화점 전주점, 롯데마트 등 도내 유통업계와 가전업계 따르면 일찌감치 FW 의류·침구류 신상품을 전면에 내걸었으며, 온수매트, 소형가전은 물론 김치냉장고 홍보·판매를 본격화하는 분위기다.

아침과 저녁 기온이 예년보다 1~2도 낮은 데다 한파 소식이 전해지면서 겨울 의류는 물론 침구류 등을 찾는 소비자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으며, 이른 추위에 김장 역시 예년보다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여기에 올겨울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때가 많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는 점 역시 유통업계의 겨울마케팅 추진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

우선, 롯데백화점 전주점의 경우 이달 들어(1일부터 10일까지) 겨울 이불 등 홈패션 매출이 전년동기간대비 무려 82.4%나 신장했다.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로 인해 침구류를 찾는 소비자가 증가함에 따른 것으로, 이 같은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겨울 의류를 중심으로 한 아웃도어 전체 매출의 경우 아직까지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파악됐지만 반짝 추위와 심해지는 일교차로 인해 후리스 재킷이나 코트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후리스 재킷의 경우 올해 트렌드로 전년동기간(1일~10일)대비 매출이 벌써 81.7% 정도 신장했다.

물론 이는 올 유행에 따른 기저효과지만 관심도가 높은 만큼 롱패딩보다는 올해 이 상품에 대한 매출이 급성장할 것이라고 백화점 직원은 내다봤다.

이에 아웃도어 의류 매장에서는 추위와 트랜드에 따른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 오는 18~24일까지 ‘숏다운 페스타’를 진행하는 등 겨울 마케팅을 본격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이마트나 롯데마트 등도 문풍지, 단열필름 등을 찾는 소비자들이 최근 들어 발생, 아동 내의 및 겨울용 점퍼 등의 의류 판매도 점점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물론, 아직 눈에 띄게 관련 매출이 증가한 것은 아니지만 지난해보다 일교차가 큰 데다 올겨울 추위도 심상치 않은 만큼 예년보다 일찍 겨울 마케팅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의류나 단열 제품 진열을 확대하는 한편, 날이 추워지면 판매도 급증하는 겨울 대표 간식인 호빵이나 DIY호떡 등을 통해 겨울 분위기를 조성해 나간다는 것이다.

김치냉장고 판매 시즌을 맞은 가전업계의 경우 심상치 않은 기온변화에 김장철이 앞당겨질 것을 대비해 김치냉장고 홍보·판매에 더욱 집중한다는 분위기다.

더욱이 가구형태의 변화로 해마다 온풍기나 히터 등 소형가전을 찾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는 만큼 이에도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전주시 서신동에 자리한 A 가전 전문매장 직원은 “이달 들어 김치냉장고 판매율이 전년동기간보다 30%가량 증가했으며, 온수매트나 소형 난방가전을 찾는 고객들도 점점 늘고 있다”며 “예년보다는 조금 이른감이 있다. 갈수록 더 추워지기 때문에 이에 따른 난방용품 매출은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도내 유통업계 관계자들도 “기온변화가 심상치 않은 만큼 전 분야에서 겨울 상품 판매 시기가 빨라졌다”며 “이제 시작인 만큼 앞으로 추위 관련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 이에 소비자 니즈를 반영한 겨울 마케팅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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