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간 840명 검거··· 폭행 최다
구속 21명 불과 예방대책 필요

전북도내에서 데이트 폭력이 끊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도내지역의 경우 전국적인 감소세와는 달리 데이트 폭력이 꾸준히 증가, 심각성을 더해 주고 있다.

15일 국회 소병훈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데이트폭력 현황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6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도내에서는 데이트폭력으로 840명이 검거됐다.

이틀에 한 명 이상이 검거된 셈이다.

하지만 연인이라는 특수 관계나 보복의 두려움으로 신고하지 못한 건까지 고려하면 실제 데이트폭력 건수는 이를 웃돌 것으로 분석된다.

연도별로는 2016년 164명, 2017년 283명, 2018년 253명, 올해 6월까지 140명이 검거됐다.

유형별로는 폭행이 666명(79%)으로 가장 많았으며 체포·감금·협박 86명(10%), 경범 등 기타 71명(8%), 성폭력 12명(1%), 살인(살인미수 포함) 5명(0.6%) 순이었다.

반면 검거된 인원 가운데 구속된 경우는 2016년 5명, 2017년 5명, 2018년 8명, 올해 3명 등 총 21명에 불과했다.

소 의원은 “연인 사이이기 때문에 신고를 꺼리거나 일방적으로 참는 경우가 많아 드러나지 않은 데이트 폭력은 더 많을 것”이라며 “데이트 폭력 예방 대책과 함께 데이트 폭력에 대한 인식 변화를 위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홍식기자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