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백제무왕 익산천도 입궁의례가 지난 12일 익산서동공원에서 열렸다.

도민 및 시민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번 행사는 백제 시대사상과 정신세계에 근거한 식전 행사로 ‘왕궁터 잡기’가 펼쳐졌다.

첫 무대는 백제의 사상관을 엿볼 수 있는, 국보 제287호인 백제금동대향로를 재해석한 공연으로, 성인의 탄생을 기념해서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다는 봉황과 그 아래 5명의 신령스런 예인이 고대 악기를 연주하는 모습으로 구성됐다.

이어 삼국유사 무왕편에 나온 내용으로 무왕이 어린 시절을 보냈던 익산과 관련된 이야기를 형상화 했다.

세 번째 공연으로는 백제시대 당시 성행했던 미륵신앙과 관련된 이야기로 구성됐다.

주최측은 “금마저와 왕궁 터는 물론이고 미륵사지 창건을 비롯해 백제는 왕실부터 일반 백성에 이르기까지 불교문화가 광범위하게 퍼져 있었다는 것을 암시했다”며 “공연은 각색을 통한 극적인 요소보다는 현재도 전승되고 있는 승무로 왕궁 터 잡기의 의미를 찾고자 하였다고 볼 수가 있었다”고 말했다.

행사는 외세와의 전쟁 상징 진군의 북 소리와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기방무 익산 홍보영상 후 의전행사로 이어졌다.

대회사는 이해석 마한백제문화예술제전위원회 위원장이 맡았고, 익산시장 정헌율이 환영사를 했다.

​ 김상준 상임고문, 강중근 이사와 최정수 이사가 전북도지사표창을 받았으며, 탁이정 이사, 최혜길 이사, 박광희씨는 익산시장 표창을 수상했다.

/조석창기자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