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들러리세우고 사장 치적쌓나
전북 들러리세우고 사장 치적쌓나
  • 박정미
  • 승인 2019.10.16 18: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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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에 데이터센터등 설립
최창학사장 업무협약 체결
상생외면 고향퍼주기 지적

전북혁신도시 이전기관들의 지역상생 발전을 외면한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LX(국토정보공사)가 신규로 건립하려는 드론교육장 전북이 아닌, 경북과 추진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됐기 때문이다.

공공기관을 지방으로 이전한 것은 지역과 상생하도록 한 ‘국가 균형발전’ 정책이었으나, 공공기관이 이를 외면하고 있는 것이다.

드론교육장 건립을 추진하려는 경북은 LX 최창학 사장의 고향이기도 해, 공적인 업무를 개인의 치적쌓기로 이용하려는 것 아니냐는 논란도 일고 있다.

16일 전북도와 LX 등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전북혁신도시 이전기관들과 전북도가 ‘상생협의회’를 갖은 자리에서 LX가 드론교육장 건립에 대한 계획을 공론화 한 바 있다.

당시 LX는 지역 상생방안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며, 전북도의 적극적인 협조 등을 당부했다.

이에 전북도는 드론교육장으로 가장 적합한 부지를 갖고 있는 남원과 진안 등 후보지를 선정, LX와 교감을 가져왔다.

그러나 지난 8월 LX 최창학 사장이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도청 신도시에 ‘지적(국토정비) 기반 스마트 공간정보 산업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북을 들러리로 내세운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당시, 지역언론에서 밝힌 협약 내용을 살펴보면, 한국국토정보공사는 경북도청 신도시에 대구경북지역본부를 조기에 이전하고, 모든 국토 공간정보 데이터 관리와 활용을 위한 국토공간정보데이터센터 설립을 추진한다고 명시돼 있다.

또 공공분야 드론 조종인력 양성 사업에도 나서 경북이 드론산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는 내용도 담겨있다.

이는 결국 LX가 경북에 ‘국토 공간정보 데이터센터’를 건립하는 동시에 드론 조종인력을 양성하는 ‘드론교육센터’도 추진하겠다는 의중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드론 교육장은 현재 전북과 경주가 경합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져, 드론교육센터와 연수원은 경주시에 조성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드론교육센터 건립 문제는 지역 상생 차원에서 당연히 전북에 함께 하는 줄 알았는데 당황스럽다”면서 “전북에도 유용한 부지가 많은 만큼, 설득을 통해 상생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국국토정보공사(LX)는 “데이터센터와 드론교육센터, 연수원 등 산하시설들을 전북이 아닌 경북에 건립한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면서 “드론교육센터는 설립을 위한 부지를 검토 중이며, 관련 시설을 건립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답했다.

LX는 전북의 18곳 부지와 다른 자치단체의 7곳 부지를 포함해 총 25곳 부지를 대상으로 부지적합선정위원회, 자산관리위원회 검토를 거쳐 최종 8곳 후보군으로 압축한 상황이라는 것.

공사는 “경북도와 맺은 협약은 ‘국토공간 정보 데이터센터’설립을 위한 포괄적 업무협약”이라며 “경북뿐만 아니라 전국 자치단체와 상호 협력적인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다”고 해명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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