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체분석 분자마커 16종 개발
국산7품종-외래2품종 정확판별

유전체 정보를 활용해 고구마 품종을 판별하는 마커가 개발됐다.

21일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에 따르면 고구마는 단위면적당 소득이 300평당 178만6천원으로 식량작물 중 가장 높고 재배면적이 2만ha 내외로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

현재 재배되고 있는 대부분의 고구마가 품종명이 아닌 호박고구마, 밤고구마 등으로 유통되고 있고, 외래 품종이 무분별하게 재배되고 있어 종자업의 품질 관리를 위해서는 정확한 품종 판별 기술이 필요하다.

그러나 현재 활용되고 있는 SSR마커, RAPD마커로는 정확한 품종을 판별하는 데 한계가 있다.

농촌진흥청은 국내 고구마 품종의 유전체 염기서열을 분석해 고구마 품종에서 특이적인 SNP (단일염기변이)를 찾아내고, 이를 이용해 분자마커 16종을 개발했다.

이는 재염기서열분석 방법을 이용해 고구마 품종에서만 나타나는 단일유전자 영역 SNP만을 선발한 것이다.

이번에 개발한 마커를 활용하면 국내에서 개발한 증미, 전미, 신건미, 주황미, 신자미, 예스미, 율미 등 7품종과 외래 품종인 베니하루까, 안노베니 등 2품종에 대한 정확한 판별이 가능해진다.

농촌진흥청 유전체과 안병옥 과장은 “이번 연구는 유통 중인 고구마 품종의 정확한 판별이 가능해 외래 품종의 국내 혼입 방지, 국내 품종의 안정적 유통망 구축, 소비자의 알 권리 확대 등의 효과를 얻어 농업분야 정부 혁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신우기자 lsw@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