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태풍 피해를 본 벼 매입에 나선다.

21일 도에 따르면 태풍 피해 지역에서 수거한 벼 시료 350점을 분석해 잠정등외 규격 A·B·C 등 3개 등급으로 나눴다.

A등급은 제현율 60% 이상 피해립 25% 이하, B등급은 제현율 50~60%, 피해립 25~35%, C등급은 제현율 40~50%, 피해립 35~50%로 설정했다.

제현율은 껍질을 벗긴 현미를 1.6㎜ 줄체로 쳤을 때 통과하지 못한 비율이며, 피해립은 손상된 낟알을 일컫는다.

벼의 가격은 A등급은 1등품의 76.9%, B등급은 64.1%, C등급은 51.3% 수준이다.

도는 등급에 상관없이 30㎏ 당 2만원의 중간정산금을 수매 직후 주고, 차액은 매입가격이 최종 확정된 후 연말까지 지급할 계획이다.

또 시·도별로 물량 배정을 하지 않고 농가에서 원하는 물량을 전량 매입한다.

전북도 관계자는 “수확기에 피해를 본 벼 생산 농가의 손실을 최소화할 방침”이라며 “시중에 저품질 쌀이 유통되는 것을 방지하는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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