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 발달장애인 공교육
종합반 맞춤개별화-현장학습
공공부문일자리창출 우수사례

그동안 대부분 가정에 고립된 채 생활해 왔던 군산지역 발달장애인들이 평생학습관 조성으로 희망의 꽃을 활짝 피우고 있다.

군산시 발달장애인평생학습관은 지난해 6월 개관한 이래 발달장애인들의 권리와 자유를 보장하고, 그들의 특성에 맞는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평생교육에 힘쓰고 있다.

특히 군산시 발달장애인평생학습관은 발달장애인을 위한 전국 최초 공교육 장소로, 올해 1월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가 발달장애인들의 인간다운 삶과 권리 증진에 이바지하고 있다.

군산시는 성인기 발달장애인의 인권 보장을 위해 3층 규모의 장애인체육관 및 발달장애인평생학습관을 건립했다.

1층에 들어선 발달장애인평생학습관은 총면적 1,232㎡ 규모에 일반교실과 특별교실 7실과 도서관, 양호실, 식당, 사무실 등으로 꾸며져 있다.

또한 2층과 3층은 군산시 장애인을 위한 체육시설과 편의시설로 이용자 중심의 편리와 안전을 최우선해 조성됐다.

시는 발달장애인의 지속적인 평생학습 기회제공과 학습관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시범운영기간 동안 서울과 대구, 거제 등을 비롯한 선진지 8곳을 견학해 자료를 수집했다.

이어 토론회 및 운영위원회를 개최해 학습관 운영 조례와 규정을 마련하는 등 학습관 운영의 내실을 다졌다.

또 특수교사와 보조교사, 전문 강사진, 양호교사, 조리사 등 종합반 운영인력 14명과 특별반 전문강사 4명의 인력을 채용하고, 올해 1월 특수평생학습계를 신설해 평생교육의 실현을 위한 조직 시스템을 구축했다.

발달장애인평생학습관은 자립과 더불어 사는 삶을 위한 맞춤형 평생학습 실현을 목표로 종합반 수강생 32명, 특별반 39명을 모집했다.

종합반은 가정생활·의사소통·체육·원예 등 13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으며, 특별반은 직업능력 및 문화생활을 위한 바리스타·컴퓨터·공예·문화해설사·난타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특히 종합반 수강생들은 총 4개반으로 편성해 맞춤형 개별화교육, 테마식 현장학습, 지역사회 행사참여 등 성인기에 필요한 기술과 자립심을 기르기 위한 기초소양을 다지고 있다.

발달장애인평생학습관은 발달장애인들의 공교육을 통해 부모들의 안정정인 사회활동을 보장, 발달장애 가족의 건강한 관계 형성과 삶의 질 향상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학습관 공적 운영에 따른 군산시 공공부문 일자리를 창출해 18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으며, 최근 전국 각지 지방자치단체와 각종 사회단체의 견학이 잇따르고 있다.

이승훈 특수평생학습계장은 “군산시 발달장애인평생학습관은 전국 발달장애인 부모들에게 부러움과 선망의 대상이자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곳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 발달장애인들의 평생교육에 대한 교두보 역할과 정책수립에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임준 시장은 “발달장애인들의 자립과 더불어 사는 삶의 실현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겠지만 개개인의 특성과 자질에 맞춘 교육프로그램을 적용해 인간답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학습관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운영에 필요한 예산 확보가 커다란 숙제로 남아있어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국도비 확보와 발달장애인 평생교육 시범도시 지정이 될 수 있도록 최대한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군산시가 최근 발달장애 성인에 대해 생활 실태조사를 한 결과 총 1,380명 가운데 재가 843명(62%), 복지시설 236명(18%), 취업 98명(7%) 교육기관 74명(7%), 기타 129명(8%) 등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가정에서 고립돼 생활하고 있는 발달장애 성인이 62%에 달하고 있어 복지정책뿐만 아니라 평생교육시스템 구축을 통한 맞춤형 교육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군산=김기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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