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경협 '무늬만 여성기업'
부정발급업체선별-취소나서
여성경영인육성-기업간담회
회원사간네트워크확대 집중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전북지회(회장 김지혜)가 여성기업의 이미지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무늬만 여성기업’을 걸러내며 성실한 여성기업인들의 설 자리를 넓힘은 물론 남성기업들 사이에서 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교육 등 다양한 지원사업 발굴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21일 여경협 전북지회에 따르면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은 가운데 현재 회원사 191개사가 활동하고 있다.

여경협 전북지회는 여성인재 발굴과 여성기업 경쟁력 제고에 앞장섬은 물론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 운영, 여성가장 창업자금 지원 등을 통해 여성 창업을 독려하고 있는 단체로, 공공구매 판로 확대를 위한 여성기업 확인서 발급업무도 담당하고 있다.

특히, 여성기업 확인서는 여성기업의 판로 확대 및 육성,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여성기업 제품 안내 및 우선구매 제도 홍보를 통한 구매율 제고를 위한 것으로, 현재(9월 말 기준) 도내에는 여경협 회원사를 포함해 1천571개사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여성기업 창업지원 특례, 공공기관의 우선구매, 자금지원 우대, 경영능력향상 지원, 디자인개발지원 등 각종 제도적 혜택은 물론 도지사 인증 상품 신청 시 가산점 부여, 전북도·전주시 정책자금 2차 보전 등 지자체의 혜택도 주어진다.

 상대적으로 사회적 편견에 따른 시장 진입장벽이 높은 여성기업에 대한 배려 정책으로, 이들의 활성화를 통해 경제 발전과 일자리 창출을 유도하겠다는 차원에서다.

하지만 이런 혜택으로 인해 이전에는 이름만 걸어둔, 일명 ‘바지사장’인 여성CEO가 존재했다.

다시 말해 ‘무늬만 여성기업’으로, 이는 여성기업 전체 이미지를 나쁘게 만든 주요 원인이었다.

 이에 여경협 전부지회는 여성기업 확인 후에도 사후관리를 실시해 부정발급 업체를 선별해 발급을 취소하는 한편, 회원사 가입 역시 절차를 강화하는 등 내실을 꾀하는 방식으로 이미지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김지혜 회장은 “아직도 여성CEO라는 이유만으로 사회적 편견에 따른 손해·불편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에서 ‘무늬만 여성기업’은 성실한 여성기업인까지 설 자리를 더욱 좁게 만드는 요인이었던 만큼 이는 당연한 일”이라며 “앞으로도 여성기업에 대한 이미지를 강화, 사후관리에 더욱 집중해 최소한 이런 편견은 없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뿐만 아니라 여경협 전북지회는 여성기업 간의 협력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단계별 방안 마련에도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여성경영인 육성 리더십스쿨, 여성창업과 성장을 위한 정책토론회, 전자입찰 실무교육 등 기업 경영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베트남·터키 수출기업 간담회 등 판로 확대의 장을 꾸준히 확대해 나가고 있다.

 향후에도 제조업, 공사업, 도·소매 등 업종별 또는 타 업종간 유기적 관계 유지에 따른 회원사 간의 네트워크 확대와 지자체와의 원활한 관계 유지를 통한 애로사항 해소에 더욱 집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여성기업이 상대적으로 사회적 네트워크가 미흡한 만큼 이를 반드시 해소하겠다는 의지다.

김지혜 회장은 “여경협이 성인이 된 만큼 앞으로 해야 할 일들이 많다.

기존에 닦아온 토대를 통해 이제는 성장, 즉 도내 여성기업의 길라잡이 역할을 톡톡히 해내야 할 때”라며 “이에 미흡한 부분을 보완하고 운영 자금 확보를 위한 기술보증, 신용보증기금 등 금융지원 확대 방안 모색, 협동조합 형태의 창업 발전 방향 모색 등 여성기업의 활성화를 꾀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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