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세이상 女 구성 시민 4명도
참여··· 내달 2일부터 4회 공연

중년 여성들의 열정으로 채워 낸 프로젝트 ‘립스틱 짙게 바르고’의 결과물인 연극 ‘순정이 블루스’ 공연이 한옥마을 아트홀에서 진행된다.

이번 프로젝트는 한옥마을 아트홀이 단순 공연장만의 역할에 더해 지역 커뮤니티와 연극을 통한 문화 교류의 공간으로 확장하고자 하는 노력이 담긴 것으로 35세 이상 여자들만 모여서 연극공연을 진행하는 ‘신나는 프로젝트’다.

지난 여름 청년들의 에너지로 만들어낸 ‘젊은 연극제’에 이어 9월 1일부터 김희성(70), 최보경(54), 김경화(53), 장현정(51)씨 등 일반시민 여성 4명이 참여하게 된 이 프로젝트는 아트홀 단원들에게 두 달간 하루 3시간씩 신체 트레이닝, 호흡, 발음, 발성 등 기본적인 배우 트레이닝을 받아왔다.

그 결과물인 연극 ‘순정이 블루스’가 11월 2일과 3일 양일간 총 4회에 걸쳐 공연한다.

이 프로젝트에 참가하게 된 이유는 각기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연극에 대한 막연한 동경을 가지고 있었다는 4명의 참가자들은 프로그램 참가 전과 후, 연극에 대한 생각이 180도 바뀌었다며 깜짝 놀랄 정도의 열정을 보여주고 있다는 후문이다.

특히 작품의 특성상 유일하게 출연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정민석 배우는 “처음에는 가벼운 마음으로 함께했다가 어느 날 제일 연장자와 주인공 대본을 보게 됐는데 까맣게 보일 정도로 메모를 해놨다. 마치 수능공부하는 수준이었다”며 “그럼에도 연습이 너무 행복하고 즐겁다고 웃는 모습에 내 자신을 반성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옥마을 아트홀의 김영오 대표는 “2014년 이전 80%를 웃도는 전주지역 관객비율이 30% 정도로 줄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전주시민을 위한 문화향유 사업에 대한 고민을 꽤 오래 했다”며 “그 결과물 중 하나가 이번 프로젝트인데 첫술에 배부를 순 없겠지만 한번 시작한 만큼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가 볼 생각이니 관심으로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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