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의원 환자 10%~20% 증가
몸살 호소··· 노약자-어린이
손씻기-마스크착용 신경써야

최근 도내 산간 일부 지역의 아침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고 낮에는 24~25도를 넘나 드는 등 큰 일교차에 병·의원들은 감기환자로 북적이고 있다

23일 도내 의료계 등에 따르면 호흡기 이상과 근육통증세를 호소하는 감기환자가 10%에서 많게는 20% 정도 증가하고 있다.

병·의원을 찾는 환자들은 심한 목통증과 함께 콧물, 오한, 고열, 근육통 등 몸살 기운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당분간은 찬바람에 일교차가 클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어린이나 노약자는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맞벌이를 하는 직장인 이모(38.여.

전주시 중동)씨는 “아침에는 쌀쌀하고 낮에는 기온이 초여름 날씨를 방불할 만큼 더워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가 감기에 걸려 고생을 많이 하고 있다”며 “일교차가 너무 커 아이가 방과 후 저녁 무렵 학원에 오갈 때 등 감기에 걸린 것 같다”고 말했다.

자영업을 하는 정모(51.전주시 효자동)씨는 “사업상 접대가 많아 음주를 하기도 했지만 커진 일교차에 감기가 걸려 고생하고 있다”며 “콧물이 심하고, 머리가 무겁다.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증상이 심하다”고 말했다.

주부 양모(36.여.전주시 서신동)씨는 “아이들이 유치원에서 감기를 걸려 와 온가족이 함께 고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전주시내 이비인후과, 소아청소년과, 내과 등은 감기환자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전주 혁신도시에 있는 이비인후과의원 A원장은 “아침기온이 갑자기 떨어진데다 큰 일교차를 보이면서 감기로 인해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부쩍 늘었다”면서 “일교차가 큰 날씨에는 신체 면역력이 떨어지는 어린이나 노약자들은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전주시 서신동의 한 약국 약사 B씨는 “건조하고 쌀쌀한 날씨가 연일 이어지면서 목과 코감기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는 물론 비염 등 만성질환으로 약국을 바로 찾거나 약국에서 처방을 받아오는 환자가 많다”고 말했다.

전북대병원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감기는 2~3일간의 잠복기를 거쳐 2~4일째 증상이 가장 심하고, 바이러스 분비도 많아 전염력이 높은 편”이라며 “전염성이 있는 분비물과 접촉함으로써 생길 수 있으므로 비누로 손을 자주 깨끗이 씻고, 외출 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감기에 걸리게 되면 흔히 콧물, 재채기, 기침, 발열, 목아픔 등의 증상을 보이고 대개 일주일 정도 지나면 저절로 낫지만 경우에 따라서 기관지염, 폐렴 등의 합병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윤홍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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