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밤10시~오전6시 치사율
18.6명 달해··· 전국서 가장 높아

전북의 심야시간 사업용화물차 교통사고 치사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밤 10시 이후부터 오전 6시까지 심야시간대 치사율은 전북이 18.6명으로 가장 높았으며, 경북 15.7명, 대전 14.3명, 충남 13.1명 순이었다.

2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의원이 도로교통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사업용화물차 교통사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 총 3만3365건의 사고에서 1192명의 사망자가 발생, 사고 100건당 사망자수는 3.6명으로 확인됐다.

시간대별로 보면 사업용화물차의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10시-12시 사이가 4726건(전체 대비 14.2%)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14시-16시가 4594건(13.8%)으로 많았다.

시간대별 사망자수 역시 10시-12시가 전체 1192명 중 133명(전체의 11.2%)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14시-16시가 130명(10.9%)로 많았다.

교통사고 100건당 사망자 수인 치사율을 보면 새벽2시-새벽4시가 11.2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자정-새벽2시가 9.3명으로 심야 시간대의 치사율이 높았다.

특히, 밤 10시 이후부터 오전 6시까지(이후 심야) 사업용화물차 교통사고를 타 시간대와 비교해보면 심야의 경우 교통사고발생 비중(12%)은 낮으나 상대적으로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 발생 비중(29%)은 높아 치사율은 오히려 3배 가까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지역별로는 사고발생 건수는 경기가 10,071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서울이 4752건이었으며, 경북 2476건, 경남 1973건 순이었다.

심야시간대 사고발생 건수 역시 경기 1194건, 서울 675건, 경북 332건 순이었다.

지역별 사망자 수는 경기가 273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북 168명, 경남 117명, 충남 98명 순이었다.

심야시간대 사망자수는 경기가 98명이었고, 경북 52명, 서울 32명, 충남 29명 순이었다.

지역별 치사율은 경북이 6.8명으로 가장 높았고, 전북 6.4명, 충남 6.3명 순이었다.

전체 시간대 치사율과 심야시간대 치사율의 차이가 가장 큰 지역은 대구로 전체 치사율 1.9명 대비 심야시간대 치사율은 6.4명으로 3.3배나 많았다.

이어 대전은 3.1배(전체 치사율 4.6명, 심야 치사율 14.3명)로 두번째로 많았다.

소병훈 의원은 “심야에는 운행차량이 적어 과속의 위험성이 높고, 피로 때문에 졸음운전의 위험성도 높다보니 상대적으로 치사율이 높을 수밖에 없다”며 “심야 교통사고 방지를 위해 스스로 교통법규를 준수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등 운전자 스스로의 노력과 더불어 정부의 심야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제도적 보완이 시급하다”고 주문했다.

/윤홍식기자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