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영 시인 세번째 시집 '탁란'
시인 특유 미학적 특징 돋보여

정재영 시인의 세 번째 시집 ‘탁란’이 출간됐다.

첫 시집으로 ‘물이 얼면 소리를 잃는대’와 ‘나무도 외로울 때가 있다’에 이어 내놓은 시집이다.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순수한 서정을 담아내는데 섬세하면서도 담담한 어조로 세상을 읽어내는 시편들이 눈에 띤다.

아울러 시대를 천착하는 건전한 정신을 바탕으로 역사를 인식하는 날카로운 자세가 돋보인다.

정재영 시인은 청소년 문화발전을 위해 그동안 많은 노력을 해왔다.

전북도에서 주관하는 전북문학관에서 전북의 청소년을 위해 인문학 강좌를 개설해 청소년에게 문학의 향기를 전해주는데 심혈을 쏟고 있다.

2년에 걸쳐 청소년들과 함께 문학 공부를 하면서 청소년들의 목소리가 담긴 문집을 두 권이나 출간했다.

‘문학으로 만나는 세상, 문학으로 꿈꾸는 미래’를 위해 전북 청소년들이 문학에 관심을 갖고 새로운 저눅 문학의 지평을 확장시켜 더욱 발전해갈 수 있도록 초석을 다져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앞으로 청소년만이 사용할 수 있는 청소년 복합 복지관을 만들어 청소년들이 언제든 상상의 날개를 펼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꿈을 가지고 있다.

정 시인은 현재 고등학교 선생이다.

당연한 일이지만 청소년에게 대한 관심이 특별하다.

그래서인지 그들의 위한 인문학 강의를 개설하고 문집을 발행하는 등 청소년 문학발전에 앞장서고 있다.

때문에 시집 2부는 청소년과 관련된 작품들이 다수 눈에 띤다.

함께 뒹굴며 그들의 어깨를 쳐주는 작품도 있고, 그들을 교실에 묶어 놓고 있는 현실에 대한 비판의 예각이 번뜩이는 작품도 있다.

호병탁 시인은 “시인의 글에는 지적이고 추상적인 내용이 담겨있음에도 이해의 걸림돌이 없다.

동시에 글을 전개시켜 나가는 시인 특유의 미학적 특징도 있다”며 “현실사회의 비판적 태도가 여러 작품 군에 내재되어 있지만 이를 서정적 자연물로 순화 치환하고 있다.

평소 시인의 삶에 대한 감사와 겸손의 자세를 엿볼 수 있다”고 평했다.

정 시인은 청소년 문학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하고 싶다고 했다.

미래 희망인 청소년들이 마음껏 상상의 날개를 달 수 있도록 그리고 전북을 빛낼 수 있도록 하는 데 앞장서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문학을 통해 청소년들이 자신의 생각을 잘 표현해내고 따뜻한 마음으로 서로 배려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이끌어 줄 수 있는 열정을 다할 시인으로서 자리매김을 할 예정이다.

시인은 “살아가면서 해야 할 일이 많지만 청소년문학에 관심이 많다.

손으로 책은 놓은 청소년들에게는 미래가 없기 때문이다”며 “정신적 근력을 만들기에 가장 좋은 때가 청소년기다.

문학에 대한 청소년들의 적극적 참여를 통해 글로 그들의 세상을 표현하게 하고 싶다.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청소년들과 늘 함께 공부하고 싶다”고 밝혔다.

전북 순창 출신인 시인은 1993년 자유문학으로 등단했다.

현재 전북문인협회 이사, 한국문인협회 전주지부 편집국장, 국제펜클럽 전북위원회 사무국장, 전북시인협회 편집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전주시예술상’을 수상했고, 전북문학관에서 전북청소년을 위한 인문학클래스 강의를 하면서 ‘청소년 문집’ 2권을 발간하는 등 청소년 문학발전에 앞장서고 있다.

현재 전주한일고등학교 국어교사로 재직 중이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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