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주중 총선기획단 출범
도내 야권 바른당 분열맞춰
연말연초 제3지대합류 예상
의원정수 확대-공수처 격돌

28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시작으로 정치 시즌이 본격 전개된다.

정기국회 국정감사가 지난 주 종료되고 전국을 들끓게 했던 조국 블랙홀이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의 구속을 기점으로 일단락되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여야는 내년 21대 국회의원 총선을 앞두고 치열한 힘겨루기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전북 역시 내년도 국가예산 확보 및 전북 제3금융중심지 지정,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재가동 등을 놓고 여야간 첨예한 경쟁이 예고된다.

27일 여야 정치권에 따르면 집권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주중 총선기획단을 출범할 예정이며 야권은 제3지대 등 야권 재편 시나리오에 주력할 것으로 관측된다.

민주당의 경우 이번 주중 총선기획단이 출범하면 당 안팎에 공천 물갈이 바람이 불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다 내달 4일부터는 현역 의원에 대한 평가에 들어간다는 점에서 당 소속 의원들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야권의 제3지대 시나리오를 주도하고 있는 전북은 바른미래당의 내홍 악화에 따라 제3지대 형성이 빨라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특히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측으로 분류됐던 문병호 최고위원이 27일 탈당하면서 바른미래당 분열 가능성이 높아지는 모양새.

이 때문에 도내 야권 의원들은 바른미래당 분열에 맞춰 제3지대 합류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야권 안팎에선 각 정당이 신당을 창당한 뒤 연말연초 제3지대로 합류하는 시나리오를 높게 보고 있다.

정치 시즌 본격 개막과 함께 여야간 치열한 난타전도 불가피하게 됐다.

범여권을 중심으로 국회의원 정수 확대설이 제기되면서 여야가 격돌하고 있는 것.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27일 당 대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유한국당의 동참을 전제로, 국회의원 세비 총액 동결 및 국회의원 정수 확대 논의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이에 앞서 한국당은 오히려 국회의원 정수를 10% 감축해야 한다며 범여권을 맹비난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 역시 의원정수 확대 불가 방침을 이미 밝혔었다.

지난 24일 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의 의원 정수 확대 논의 가능성 역시 여러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는 원론적 발언이라고 민주당 측은 선을 긋고 있다.

이처럼 여야가 정치 주요 사안을 놓고 대립하는 가운데 국회는 28일부터 여야 3당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시작한다.

여야는 조국 전 법무 장관 임명 및 사퇴 이후 국민 여론이 완전히 엇갈렸다는 점에서 사회 통합 및 주요 개혁 입법 처리를 놓고 기싸움을 펼칠 예정이다.

실제로 민주당은 공수처법, 선거법 등의 처리를 강력히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 자유한국당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어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

여야가 정치 현안을 놓고 대립하는 가운데 전북은 내년도 국가예산 확보를 포함해 실속 챙기기에 전념한다는 계획이다.

전북도와 정치권은 수시로 예산 관련 회의를 개최하고 국가예산 및 현안 사업 추진에 나서기로 했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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