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고집' 볼거리 다채 대중성조화
'별주부' 뮤지컬+창극 감동선사
유료관객수 각각 8,800명 5,500명
객석점유율 80% 티켓수입 증가
지역예술인력 양성-소외계층
문화체험기회 제공등 사회공헌

전주문화재단 한옥마을 상설공연단의 상설공연이 6개월의 대장정을 마치고 막을 내렸다.

‘전주마당창극 ’진짜 진짜 옹고집’(이하 옹고집)과 ‘한옥마을 마당놀이 별주부가 떴다!’(이하 별주부)가 그 주인공으로 이들 공연은 지역 협력 및 연계를 통한 초청공연 등을 활성화시켰고, 마니아층과 관객층의 범위를 확대해 상설공연 브랜드의 입지를 더욱 강화시켰다는 평이다.

전주마당창극은 올해 판소리 다섯 마당에서 열두 바탕으로 주제를 넓혀 판소리 ‘옹고집타령’으로 새로운 창작 작품을 탄생시켰다.

새로운 캐릭터의 설정과 이야기 구조는 물론 음악에 변화를 주었으며, 전통춤 등으로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함으로써 예술성과 대중성의 조화를 꾀했다.

상설공연단의 ‘떴다’ 시리즈 세 번째 작품인 ‘별주부’는 판소리 ‘수궁가’를 주제로 한 초연작으로 뮤지컬과 창극을 넘나드는 새로운 형태의 마당놀이로 제작했다.

환경문제를 소재로 원전의 캐릭터에 새 옷을 입혔으며, 신선한 이야기를 통해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선사했다.

야외에서 펼쳐지는 공연의 특성에 맞게 볼거리가 가득하고 관객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댓거리를 많이 넣었으며, 전주의 한옥과 판소리 등을 활용해 전주만의 오롯함을 담아낼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젊고 현대적인 감각을 입혀 모든 세대가 공감할 수 있도록 했으며,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독특한 멋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공연과 문화관광콘텐츠를 결합한 공연상품인 만큼 그에 대한 특수성들을 작품에 반영시켰고, 예술성과 완성도도 놓치지 않았다.

올해는 지역과의 협력 및 연계 강화를 통해 공연을 좀 더 활성화 시켰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 하다.

8년여 동안 다져온 기반을 바탕으로 주말 저녁에 펼쳐지는 ‘전주마당창극’과 평일 저녁에 만날 수 있는 ‘한옥마을 마당놀이’의 인지도와 지역 네트워크는 차츰 그 활로를 넓혀가고 있는 중이다.

지난 6월 국립무형유산원 공연장(얼쑤마루)에서는 특별공연으로 문학초등학교 500여명이 ‘별주부’를 관람했고, 7월에는 한국교원연수원에서 온 선생님 130여명이 ‘옹고집’을 관람했다.

또한, 전북은행이 주최하는 ‘문화가 있는 날’에는 ‘옹고집’이 초청되었으며, 10월에는 ‘전주세계소리축제’에 ‘옹고집’이, 남원 창극 축제 ‘2019 대한민국 판놀음’에는 두 개의 작품이 모두 초청되어 전주의 흥과 멋이 담긴 신명나는 무대를 선보였다.

10월과 11월 중에는 전북교육문화회관 주최로 마련되는 중학생과 수능생들을 위한 문화공연으로 ‘옹고집’, ‘별주부’ 공연이 진행 중에 있다.

해마다 학생들의 만족도와 선호도에 따라 장르와 횟수를 선정하고 공연이 진행되는데 ‘마당창극’ 역시 하나의 장르로 인식되어 있으며, ‘비보이’, ‘뮤지컬’에 이어 인기가 높아 올해도 4회 공연을 선보인다.

지난해에는 약 3천여 명의 학생들이 한옥마을 상설공연을 관람한 바 있다.

5월 4일에 시작해 10월 5일까지 매주 토요일, 저녁 8시 전주한벽문화관 혼례마당에서 상설로 진행된 ‘옹고집’은 올해 34회 공연(개막, 특별, 외부공연 포함)에 총 1만 여명 이상의 관객이 관람, 이 중 유료 관객 수는 8천 8백여 명으로 집계됐다.

또 ‘별주부’는 5월 16일부터 10월 11일까지 매주 목요일 혹은 매주 목, 금요일, 저녁 7시 30분, 전주소리문화관에서 펼쳐졌으며, 37회 공연에 6천여 명의 관객이 관람했다.

유료 관객 수는 총 5천 5백여 명이다.

최근 3년간의 추이를 볼 때 티켓 수입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커다란 의미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올해 무료 관객은 지난해에 비해 50% 이상 감소시켰으며, 두 작품 모두 객석점유율은 80% 이상이었다.

‘마당창극’은 8년여 간 지속사업을 해오면서 상설공연의 제작과 운영시스템에 대한 노하우를 구축했고, 지역의 콘텐츠를 활용한 대표 공연으로서 브랜드화 시켰다.

이에 따른 결과로, 현재 전주마당창극 전용 야외공연장 조성 사업이 추진 중에 있으며, ‘마당놀이’ 역시 ‘마당창극’의 제작 ∙ 운영 경험을 살려 3년째 공연 사업을 진행해 오고 있다.

이와 함께 한옥마을 상설공연에 참여하는 출연진 및 스탭들은 지역 출신과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예술인 및 문화 인력들로 해마다 지역문화예술 인력을 양성하고 이들이 성장해 나가는데 도움을 주고 있으며, 일자리 창출에도 꾸준히 기여하고 있다.

또한, ‘객석 나눔 사업’을 통해 객석의 일부를 지역아동센터, 사회복지관 및 시설, 요양원 등 문화적 소외계층에게 무료로 제공함으로써 해마다 문화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올해도 객석 나눔을 통해 약 250여명 정도가 공연을 관람했다.

한옥마을 상설공연단 김범석 단장은 “공연은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함께 작업을 하는 협업이다. 마당창극을 맡아준 오진욱 연출과 올해 ‘마당놀이’에 새롭게 합류한 김소라 연출을 비롯해 많은 출연진들과 제작진, 스탭들이 한 마음으로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주어 좋은 결실을 맺게 된 것 같다”며 “ 또한 공연이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행정업무와 홍보마케팅 등 뒷받침을 잘 해준 스태프들에게도 소회를 밝힌다.앞으로도 더욱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조석창기자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