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39개소 빗물이용시설
65톤 규모 이달말 공사 착수

전주시가 완산구 서학동예술마을에 이어 버려지는 빗물을 재이용하는 덕진구 빗물이용 시범마을 조성에 나선다.

전주시 맑은물사업본부(본부장 오길중)는 지역주민과 함께 만들고 가꾸는 ‘팔복새뜰마을 빗물이용 시범마을 조성사업’의 설계를 마무리하고, 이달 말 공사에 착수한다고고 29일 밝혔다.

팔복새뜰마을 일원을 대상으로 한 빗물이용 시범마을 조성사업은 서학동예술마을에 이어 환경부가 국가예산을 지원하는 전국 두 번째의 마을단위 주민참여형 빗물자원화 사업이다.

시는 올 연말까지 총 4억3400만원을 투입해 팔복동 3통과 16통 지역의 건물 39개소에 빗물이용시설과 관련시설을 구축, 친환경 대체수자원인 빗물을 적극 활용해 경제적 비용을 절감하고 물 순환체계를 회복시킬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팔복새뜰마을에는 가옥과 건물 등 39개소에 1개소당 평균 저장용량 2톤 규모, 총 65톤 규모로 핵심시설인 빗물이용시설(빗물저금통)이 구축될 예정이다.

빗물이용시설은 향후 주민들이 조경과 화단, 텃밭, 옥상녹화, 벽면녹화, 청소, 세척(세탁), 화장실, 마당살수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하게 된다.

특히 팔복새뜰마을 중심부에 위치한 백수경로당 앞에는 도로개설 잔여부지를 활용해 빗물유출 및 비점오염 저감 효과가 있는 아담한 소형 빗물정원이 조성돼 빗물마을의 홍보·교육 및 견학체험에 필요한 공간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시는 이곳에 내염·내열·내침수성이 강할 뿐만 아니라 토양의 침식을 방지하고 오염물질을 저감시키는 기능이 있는 초화류, 허브류, 조경수 등 8개 수종을 식재하고, 빗물이용시설을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관찰용 보행매트, 침투데크, 등의자, 그늘막 등 휴게시설을 설치해 방문객들의 빗물이용에 대한 이해와 편의를 높일 계획이다.

시는 올 연말까지 빗물이용시설과 빗물정원 등 하드웨어 구축을 완료한 뒤 내년부터는 견학체험 시설장 운영으로 사업효과를 극대화하는 한편, 어린이와 학생 등 방문객들에게 직접적인 체험활동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홍보 및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시는 빗물시범마을의 원활한 조성과 운영을 위해 팔복새뜰마을 내 단독주택 33개소와 근린상가 1개소, 종교시설(교회) 1개소, 공공시설 4개소 등 총 39개 건물주가 참여하는 주민협의체를 구성했으며, 참여 주민들의 신청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현장여건을 고려한 설계를 완료했다.

오길중 전주시 맑은물사업본부장은 “시범마을 조성사업을 연내에 차질 없이 준공하고,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내실 있게 운영토록 만들어 팔복새뜰마을이 버려지는 빗물을 자원화하고 이용하는 자율적 관리역량과 기후변화 대응력을 갖춘 혁신적 마을공동체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낙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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