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서 백혈병 진단으로 오랜 시간 병마와 싸우며 치료를 받아온 오광선 어린이(10세)의 꿈은 소방관이 되는 게 소원이다.

올해 전주 모 초등학교의 4학년인 오광선 어린이는 지난 2017년 전북대 병원서 백혈병 진단을 받고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한시도 소방관의 꿈을 포기한 적이 없다.

오 어린이는 엄마가 베트남에서 온 다문화가정으로 그간 가정 형편이 곤란한 말 못할 이유로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엄마가 봉제 공장서 아르바이트 대가로 받은 보잘 것 없는 적은 보수로 생활을 근근히 이어 나가고 있다.

이런 어려운 환경속에도 여러 좋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2년간 꾸준히 치료를 받아왔다.

하지만 건강한 모습으로 완치가 되려면 앞으로도 2년 정도 더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런 가운데 전주덕진소방서(서장 제태환)는 10월의 마지막 날인 31일 소방관이 꿈인 오광선 어린이에게 뜻깊은 시간을 선사해 훈훈함을 전해주고 있다.

덕진소방서는 한국소아암재단으로부터 소방관이 꿈인 오 어린이의 사연을 접한 뒤 소방관 체험 제공에 흔쾌히 응했다.

이로 인해 이날 오 어린이는 소방서를 찾아 소방 직원들과 함께 이색적인 소방관 업무를 체험하며, 자신의 소중한 꿈을 키울 수 있게 됐다.

광선이는 소방관이 주로 입는 방화복을 둘러 입고 펌프차 및 구급차 탑승, 화점 방수, 소화기 및 대피 체험 등을 통해 소방관의 꿈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이번 소방관 체험을 추진한 한국소아암재단 중부지부를 맡고 있는 이바울 팀장은 “소방관이 되는게 꿈인 오광선 어린이에게 특별한 체험 시간과 의미있는 자리를 마련해준 덕진소방서 관계자분들의 세심한 배려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면서 “앞으로도 불치병으로 병마에 시달리는 우리 아이들에게 소중한 꿈과 희망을 실어주기 위해 다채로운 봉사 실천 사업을 적극 추진해 나가는데 더욱 앞장 서겠다”고 말했다.

제태환 전주덕진소방서장은 “오광선 어린이의 밝은 모습에 너무 놀랐다. 앞으로도 꿈과 희망을 잃지 말고, 후에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소방서를 찾길 바란다”고 밝혔다.

/정병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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