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립국악원무용단 정기공연
주란공주-천천 사랑이야기
가야사 정립-장수가야 부각
소규모인원 탄탄한 춤 구성

가야의 중심 장수가야가 천오백년의 침묵을 깨고 무용극으로 다시 태어난다.

전북도립국악원 무용단은 제28회 정기공연으로 장수 가야를 중심을 한 이미지 무용극 ‘숨겨진 철의 왕국! 장수가야’를 선보인다.

백두대간 속 신비의 가야왕국 장수가야의 이야기를 통해 숨겨진 철의 왕국의 진면모와 함께 비밀을 간직한 주란공주와 천천의 사랑이야기도 표현할 방침이다.

작품은 1980년대 장수군의 모습을 재현하면서 시작된다.

마을에서 우연히 발견된 청동거울을 전해 받은 고고학자는 청동거울의 주인을 만나기 위해 불철주야 장수의 산하를 헤맨다.

어느 날 거울에 비친 장수가야! 1,500년 전 장수가야로 여행이 시작된다.

작지만 강하고 화려한 문화를 꽃피웠던 가야이지만 그 속에서도 인식조차 되지 못했던 장수, 가야의 중심으로 솟아오르다.

가야사는 그동안 잊혀진 역사, 패자의 역사로 치부되었지만, 지난 2017년 7월 ‘가야사 연구 및 복원을 통한 영·호남의 화합’이 대통령의 100대 국정과제에 포함됨에 따라 각계각층의 관심이 점차 고조되고 있다.

1,500년 전의 ‘숨겨진 철의왕국 장수가야’는 전북 지역의 홍보와 창작무용 공연으로 발전시켜 널리 알릴 수 있는 공연으로 시작된다.

때문에 국가적인 관심 시책인 가야사 정립의 중요성과 가야봉수의 최종 종착지인 장수가야의 상징성을 부각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번 공연을 통해 장수가야 문화를 역사적 이해를 토대로 체계적으로 접근하여 예술적 기량을 더하여 장수 가야문화 예술콘텐츠 개발에 튼튼한 초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장수군민 및 전북도민의 역사문화 자긍심 제고를 위하여 장수군청과 협업을 통해 무용극을 기획하여 장수가야의 독창성을 홍보 할 계획이다.

작가이자 연출가인 박광태는 이번 무대의 특징을 “이미지 무용극으로서 장면 장면들이 한 폭의 그림이나 사진처럼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바로 느끼는 모던한 공연형식으로 표현할 계획”이라며, “드라마틱하고 무용수들의 연기가 많이 요구되는 공연으로서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피어나는 사랑과 이별,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장수가야 인들의 기상과 삶의 방식, 그리고 장수의 저항정신과 장수군의 희망찬 미래를 그려 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 무대는 소규모 인원이 풍성하고 탄탄한 춤 구성으로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연지홀을 가득 채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작품은 전북도립국악원 무용단과 연출 박광태의 특별한 만남을 통해 최고의 제작진이 함께하는 공연이다.

대본 및 연출 박광태, 작곡 및 편곡 양승환, 안무 여미도 무용단장, 협력안무 정명훈 등이 대거 참여한다.

임기 초반부터 전북 대표 브랜드작품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힌바 있는 여미도 무용단장은 이번 작품을 통해 잊혀져가는 한국 무용극의 정체성을 확인하고 부활을 꿈꾸고 있다고 밝혔다.

여미도 단장은 “이번 무용단 정기공연 ‘숨겨진 철의왕국 장수가야’는 이후 전국 순회공연까지 고려하여 제작 하였으며, 앞으로 더 간추리고 다듬어 더욱 완성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다”며 “전북의 자랑스러운 대표 브랜드 공연으로서의 역할과 기능을 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번 공연은 8일 오후7시30분, 9일 오후4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첫 선을 보이고 일주일 후에 15일 오후 4시에는 장수 한누리전당 산디관에서 지역 주민과 함께 무용단 순회공연을 올린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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