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사퇴후 여론조사 결과
민주 압도적 차이 변화없어
여야 총선전략 다시 고민중
도내 대안신당 인사접촉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퇴를 강력히 촉구했던 자유한국당이 정작 조 전 장관의 사퇴에도 불구, 정당 지지율이 하락 추세를 면치 못하면서 내년 21대 국회의원 총선 전망이 안개 속으로 빠져드는 분위기다.

중앙 정가에선 조 전 장관 사퇴를 기점으로 한국당의 정당 지지율 상승 추세를 예상해 왔지만 막상 주요 여론조사의 뚜껑을 열어보니 정반대의 추세가 나타나고 있는 것.

3일 여야 정치권에 따르면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상승, 한국당 하락 추세가 보이면서 위기에 처했던 민주당이나 총선에 기대를 걸었던 한국당 모두 선거 전략 수정을 고민하는 모습이다.

반면 제3지대 추진 세력은 보수-진보의 극한대립 속에 중도개혁 그룹의 활로가 보이고 있다며 세력 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여론조사기관인 한국갤럽이 지난 달 29~31일,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정당지지도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40%, 자유한국당 23%, 정의당 6%, 바른미래당 5%, 우리공화당 1%, 민주평화당 0.2% 그리고 무당층 25%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면접 85%+유선전화면접 15%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14.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호남의 경우에는 10월(1주~5주) 통합 지지도 결과 더불어민주당 62%, 정의당 10%, 자유한국당 6%, 바른미래당 3%, 민주평화당 2%, 무당층 17%였다.

또 미디어오늘이 여론조사기관 (주)리서치뷰에 의뢰한 정당지지도 조사에선 더불어민주당 40%, 자유한국당 30%, 바른미래당 6%, 정의당 6%, 민주평화당 1%, 우리공화당 1%, 없음/모름이 15%였다.

호남의 경우에는 더불어민주당 62%, 자유한국당 11%, 바른미래당 2%, 정의당 10%, 민주평화당 1%, 없음/모름이 13%였다.

이 여론조사는 지난 달 27일부터 30일까지 전국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무선ARS 85%+유선ARS 15%로 진행됐고 전체 응답률은 4.2% 그리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다.

 (이들 여론조사와 관련한 상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이처럼 최근 발표되는 여론조사는 민주당과 한국당 간의 정당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를 훨씬 넘어서고 있다.

일각에선 민주당의 압도 수준이라고 평가하기도 한다.

조 전 장관 사퇴 전후만 해도 중앙 정가에선 민주당의 지지율은 하락하고 한국당은 상승해 지지율이 역전될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다.

일각에선 내년 총선거에서 국회 제1,2당이 바뀌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었지만 조 전 장관 사퇴 이후에도 큰 변화가 없는 수준으로 돌아가는 모양새다.

이 같은 추세에 따라 여야 모두 총선 전략을 다시 고민하는 분위기다.

민주당은 인적 쇄신을 통해 내년에도 제1정당 지키기에 나섰고 한국당은 범보수 통합론을 제기하는 등 선거판 새로짜기에 신경을 쏟고 있다.

전북은 이런 정치 환경 변화로 내년 총선거에 적잖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집권 민주당은 도내 지역구 의원이 2명에 불과하지만 조국 사태 이후 지지세가 더 확고해 지고 있다는 시각이 많아 도내 10개 선거구 모두 석권하겠다는 목표다.

민주평화당, 대안신당, 바른미래당, 무소속 등 야권 역시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면서 제3지대 구축 또는 야권 연대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이다.

이와 관련해 관심을 모으는 건 제3지대 추진 세력의 다양한 인사 접촉설이다.

유성엽 대안신당 대표를 포함한 야권에선 올해 중반부터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 김종인 전 민주당 대표 등과의 접촉 필요성이 제기돼 왔고 일부 인사들이 이들과 직간접 회동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후 제3지대 측은 홍 회장 등에게 삼고초려 중으로 전해졌다.

제3지대 추진 관계자는 “홍 회장 등 수도권 유력 인사들이 제3지대의 전면에 나선다면 중도, 개혁보수, 수도권 그룹을 대거 흡수해 총선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낼 수 있다”고 기대했다.

실제로 이 경우 전북의 야권 세력들이 제3지대로의 확대 통합을 추진할 수 있고 따라서 내년 도내 총선은 민주당 대 범야권의 1대1 구도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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