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은 세상을 아름답게 한다.  모든 비난을 해결한다.  얽힌 것을 풀어헤치고 곤란한 일을 수월하게 하고 암담한 것을 즐거움으로 바꾼다.  -레프 톨스토이”  

업무 수첩 첫 장에 적어둔 격언을 소개해본다.

친절이야말로, 치열하다 못해 살벌하기까지 한 현대 사회를 ‘살 만한 세상’으로 만들 수 있는 덕목이라 믿는다.

실제로 전주시청 시민교통과에는 친절한 시내버스 운전기사분들을 칭찬하는 시민들의 전화가 자주 온다.

친절 서비스는 친절을 행한 운전원·친절한서비스를 받은 시민들·칭찬 전화를 받은 직원들까지 기분좋게 한다.

본인이 근무하며 실감한 친절의 힘이다.

필자는 전주 시민들이 매일 친절을 접하고, 전주가 명실상부한 「사람의 도시· 품격의 전주」가 되길 희망한다.

그래서 필자가 몸담은 시민교통본부에서 친절을 구현하기 위해 시행하고 있는 일들을 짤막하게나마 소개하고자 한다.

첫째, 친절한 기사들에 대한 포상이다.

전주시는 친절·안전기사를 선발하여 표창장을 수여해오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친절 서비스를 장려하기 위해 인센티브를 강화했다.

매월 선발되는 친절 안전기사에게 50만원 상당의 여행상품권 등이 지급되도록 했다.

또한 이들 중 왕중왕으로 선발되는 운전원에겐 100만원 상당의 여행상품권 등이 주어진다.

둘째, 불친절 기사들에 대한 제재이다.

불친절과 난폭운행을 일삼은 기사에겐 페널티를 주고 있다.

불친절 민원이 접수되는 즉시 소속버스 회사에 통보하여 주의 및 시정요구 조치를 취하고 있다.

한발 더 나아가, 불친절·난폭운전 폭언 등으로 인해 한해에 4번 이상 과태료가 부과된 기사의 운송사업종사자격면허를 취소하는 처분을 내리고 있다.

친절 서비스를 구현한 기사는 포상하지만 불친절로 일관한 운전원은 제재하는 것이 마땅하기 때문이다.

셋째, 근무형태의 변화이다.

격일제(16시간 근무후 익일 휴무) 근무방식을 1일2교대(1일9시간 매일 근무)로 전환했다.

올해까진 일부 업체에 한정해 시행했으나, 내년부턴 시내버스 5개사 모든 운전원들에게 전면 적용된다.

전환의 주목적중 하나가 기사들의 친절서비스 제공이다.

하루 16시간 운전에 종사하던 종래의 근무양태에 의해 운전자들의 피로가 누적되고 신경질적인 승객응대가 잦았다.

1일2교대 시행을 통해 운전자들의 피로가 줄어들며 승객들에 대한 친절 서비스가 향상될 것이다.

시내버스의 친절서비스 향상을 위해 시행하고 있는 세가지를 짧게나마 소개해드렸다.

친절은 개인이 행하는 덕목이지만, 행정행위를 통해서 강화할 수 있다.

우리 전주시를 믿고, 우리가 하는 일마다 힘을 실어주시길 부탁드린다.

전주 시내버스의 친절 서비스 정착을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다.

친절에 대한 톨스토이의 격언이 필요없어져 수첩에서 찢어내버릴 그 날까지 말이다.

/장변호 전주시 시민교통본부장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