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동사진관 이일순 개인전
12월1일까지 작가와 대화

전주 서학동사진관은 이일순 개인전 ‘아는 사람’을 진행한다.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자신을 향해 안으로, 안으로 파고 들던 존재들을 표현한다.

그 존재들은 결국 작가를 둘러싸고 있는 사람들이며, 이들은 작가 안으로 파고들며 극도의 긴장으로 뾰족해진 작가를 길고 짧은 견인의 힘으로 조여들지 않게 잡아주고 있다.

아니 어쩌면 이미 견고한 결속이 이렇게 온전하게 존재하도록 붙들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번 전시는 주제에서 알 수 있듯 그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의 시작이다.

느릿느릿하지만 끈끈한 신뢰를 쌓아온 작가와 작가 주변의 관계를 ‘아는 사람’이란 단어에 담아보고 있다.

이들은 상대의 입장을 알고 있기에 상대에게 자신의 시간과 노력을 내어줄 마음의 씨앗을 품은 사람.

호의와 관심을 당연히 받지 않고 귀하게 생각하고 감사히 받는 사람들이다.

작가 자신도 그들을 향해 결속의 끈을 걸어 힘을 주고받는 사이다.

작가는 “이들에 대한 오마주로서 시작돼 작품 속에서 또 어떤 세상을 만들어갈지 아직은 미지수다”며 “이 시점이 오히려 새로운 길에 접어든 여행자처럼 설렌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12월 1일까지 진행되며, 작가와의 대화는 오는 16일 오후 3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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