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D사립고 특감
진실규명위해 수사의뢰
관련자 4~5명 징계주문

전북도교육청이 전주 D사립고에서 발생한 ‘답안지 조작 사건’과 관련, 감사추진 결과를 토대로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고, 해당학교 법인에 시험평가 관리감독 관련자들에 대해 엄중한 징계를 요구했다.

6일 도교육청이 D사립고에 대한 특별감사 결과 브리핑에 따르면 중간고사 학생 시험 답안지를 조작한 교무실무사(행정 보조직원)에 대해선 ‘파면’ 징계 요구 및 세부적인 진실 규명을 밝혀내기 위해 검찰 수사를 의뢰했다.

특히 답안지 조작 사건에 대한 개연성으로 각종 의혹이 증폭되고 있는 해당 학생의 아버지이자 이 학교 전 교무부장인 A 교사에 대해 수사를 검찰에 의뢰했다.

게다가 평가·관리 감독 의무가 있는 관련자 4∼5명의 징계를 법인에 요구했다.

앞서 해당 학생의 답안지를 조작한 A교무실무사는 "아이가 안쓰러워서 그랬다"며 조작 사실을 인정했다.

하지만 정작 도움을 준 것으로 의심받는 학생의 아버지이자 이 학교 전 교무부장인 A 교사는 이번 사건과 연관성을 극구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도교육청의 특별감사에서 해당학교의 당일 채점 당시 CCTV 영상이 삭제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놓고 CCTV장비의 일시적 고장인지 아니면 학교 측의 의도적인 삭제인지를 놓고 각양각색의 해석이 잇따르고 있다.

더욱이 해당 학교측이 감사 및 수사를 의식해 사전에 은폐하려는 의도가 숨어있는 게 아닌지 갖은 의심과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답안지 조작 사건’의 주범인 A교무실무사와 해당 학생의 아버지인 이 학교 전 교감의 개연성에 대해 상당한 의혹도 남아 있어 이 부분에 대한 진실규명을 밝혀내고자 감사에 착수했으나 해당 아버지의 전면적인 부인 등 사학 감사에 대한 구조적인 한계점이 있어 검찰에 수사를 의뢰 했다"면서 “앞으로 나올 수사기관의 수사내용 결과를 토대로 적절히 해당학교에 대응 제재조치를 내릴 것이다”고 말했다.

/정병창기자 wooju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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