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국제컨퍼런스 개최
AI등 첨단기술 투자 논의
글로벌 대체투자 전망살펴
연기금 운용방향 머리맞대

국민연금공단이 국제 컨퍼런스를 열고 국민연금 기금의 지속가능한 대안투자 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국민연금 기금의 대체투자 규모는 지난 2002년 500억원에서 지난해 76조원으로 성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국민연금공단은 7일 전북혁신도시 공단 본부에서 ‘국민연금 기금의 대안적 투자 방향성 모색’이라는 주제로 ‘2019년 국민연금 국제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금융업 종사자, 학계 전문가, 대학생과 일반시민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국제 컨퍼런스에서는 국내외 연기금 전문가 12인의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개회사에 나선 이용하 국민연금연구원장은 국민연금 설립과 경과에 대해 설명하고, 국민연금 기금 1천조원 시대를 앞두고 기금의 대안적 투자 방향성 모색을 언급했다.

이어 취임 2주년을 맞은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공적 연금의 역할과 개선방안, 사회적 기대감이 높아진 국민연금 기금의 새로운 투자 방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이사장은 향후 국민연금 기금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 투자로 나아가야 한다는데 방점을 찍었다.

이날 연기금 전문가들은 국내외 대체투자 전망과 동향에 대한 3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전문가들의 발표와 패널 토론을 통해 국민연금의 지속가능한 대안투자에 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갔다.

 대체투자란 주식이나 채권 같은 전통적인 투자 상품이 아닌 다른 대상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사모펀드, 헤지펀드, 부동산, 벤처기업, 원자재, 선박 등 다양하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글로벌 대체투자 전망’을 주제로 미국 코네티컷 주 그리니치를 대표하는 헤지펀드사인 엘링턴 매니지먼트 그룹의 그레고리 발리 공동 CIO가 연사로 나서 글로벌 대체투자 트렌드 및 향후 방향 등의 내용을 다뤘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아태지역 연기금의 대체투자 최근 동향’을 주제로 국민연금연구원의 이성훈 부연구위원의 발표에 이어 엘링턴 매니지먼트 그룹의 알렉산터 워갈터 R&D부문 부사장과 경희대학교 김장호 교수가 기금의 안정적 수익률 제고를 위한 대체투자 운용방향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세 번째 세션에서는 ‘연기금의 사회적 책임투자 역할’을 주제로 세계적 책임투자 권위자인 서스테널리틱스(Sustainalytics)의 마이클 잔츠 CEO, 네덜란드 공적연금운용공사(APG) 아태지역 책임투자&지배구조 담당 박유경 이사가 지속가능한 책임투자를 위한 연기금의 역할을 논의했다.

마지막 패널 토론에서는 ‘국민연금의 올바른 대안투자 방향’을 주제로 국내외 연기금 전문가 8인이 해외 주요 연기금 및 기관투자 사례와 경험을 바탕으로 공적연금의 역할과 개선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토론을 펼쳤다.

김성주 이사장은 “이번 국제 컨퍼런스는 국민의 노후소득보장을 강화하고 지속가능한 연금을 만들기 위해 연금개혁에 대한 논의를 발전시켜 나가야 하는 중요한 시점에 열렸다”며 “국민연금 기금의 지속가능성 제고와 새로운 패러다임을 통한 미래전략을 모색하는 뜻 깊고 의미 있는 자리”라고 말했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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