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범보수 통합-패스트트랙, 전북 총선 2대 변수

황교안-유승민 통합 논의
변혁 한국당 통합불가 입장
여당 지지세 결집 불가피
범보수 난립 제3지대 기회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내 신당 창당을 추진하는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이 범보수대통합을 본격 추진하면서 이 여파가 여권 특히 전북 총선거에 어떤 영향을 줄지 정가 관심이 집중된다.

또 패스트트랙(신속지정안건)에 의한 연동형 비례대표의 도입 또는 도입 가능성 역시 전북 정당 변화에 적잖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내년 국회의원 총선을 불과 5개월여 앞두고 범보수권 통합 논의에 이어 진보진영에서도 제3지대론 등이 나오는 상태여서 전북의 21대 국회의원 총선 시계도 빨라질 전망이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변혁의 유승민 의원이 범보수 통합에 대해 논의하고 양 측에서 통합추진단구성 등 발빠른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바른미래당 변혁 신당추진기획단이 10일 개혁보수를 기치로 내걸고, 자유한국당과는 통합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는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 범보수권 통합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보수권은 내년 국회의원 총선에서 제1당이 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 때문에 한국당, 변혁 그리고 야권의 보수 진영이 큰 틀에서 총선 이전에 하나로 묶여질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이 경우 여권 특히 전북은 어떤 영향을 받게 될까?여권은 조국 사태 이후 다소 흔들리는 모양새를 보였지만 최근 지지율이 다시 모아지고 있다.

한국당이 조국 사퇴 이후 표창장 수여 논란 등에 휩싸이면서 한국당 지지율 상승 추세는 꺾이고 상대적으로 위기에 처했던 여권 지지세는 다시 결집하는 것.

내년 총선에서 범보수가 총집결해 단일대오를 형성하게 되면 한국당에 맞서기 위해선 민주당 즉 여당 지지세도 결집할 수 있다.

범보수권 대 집권 민주당의 1대1 대결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

이런 분위기는 총선의 승부처인 수도권에서 본격화할 것이다.

하지만 범보수 결집이 지리멸렬한 상태에 놓이게 되면 여당 지지층은 인물 위주의 투표 성향을 보일 수 있다.

보수가 분열되면 여권 또한 진보, 중도개혁, 무소속 등 다양한 친여 그룹이 출범하고 이 과정에서 민주당, 제3지대 등 다양한 정당이 유권자 선택을 기다리게 된다.

범보수의 난립은 결국 제3지대에게는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전북 총선거는 이처럼 범보수의 단일화 여부에 큰 영향을 받게 된다.

범보수가 하나의 단일정당으로 재출발하면 그 여파는 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범보수 반대세력에게 표심이 집결될 수 있다.

따라서 전북 선거에선 민주당 유리, 야권 약세 현상이 예상된다.

범보수의 단일화가 실패하거나 보수정당들의 연대가 느슨해진다면 제3정당의 활로는 커질 수 있다.

민주당이든 제3정당이든 전북이나 호남권에선 같은 ‘정서’를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인물 중심의 선거전 형성 가능성이 크다.

더욱이 전북은 지역구 현역 의원 10명 중 야권 의원이 8명이다.

야권 의원들이 인물론을 내세우고 단일대오를 형성하면 전북에선 민주당 대 범야권 즉 제3지대 통합 정당간 한판승부가 펼쳐지게 된다.

한편 패스트트랙 전개 여부도 전북 총선에 영향을 주게 된다.

만일 패스트트랙에 의해 내년 총선에서 연동형 비례대표가 도입되거나 도입 가능성이 높아지게 되면 민주당과 친여 정당들의 통합, 연대 가능성은 높아지게 된다.

이는 전북이나 호남권보다는 수도권 선거를 염두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비례대표 득표율을 높이기 위해 친여권 정당들이 대다수 지역구에 후보를 내게 되면 민주당은 타 정당, 정파와의 연대나 통합을 고민할 가능성이 커진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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