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곤 전회장이후 30년간
배출못해 소재호-안도시인
단일화 임시회 찬성 표명
김상휘소설가 입장 안밝혀

제24대 한국예총 전북연합회 회장 선거에 전북문인협회 후보 단일화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소재호 시인, 안도 시인, 김상휘 소설가가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전북문인협회 단일후보를 선출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안팎에서 강하게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단일화 문제는 전북문인협회 차원보다는 협회 원로를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는 모양새다.

원로 12명 등 전북문협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가칭 ‘전북문협 후보 단일화를 위한 임시회의’를 오는 16일 오후 3시 백송회관에서 진행키로 결정하고 전북문협회원 650여명에게 관련 서한을 발송했다.

이들에 따르면 이날 회원들과 후보들이 참석한 가운데 끝장 토론회를 통해 단일 후보를 내놓을 예정이다.

특히 전북문협은 김남곤 전 전북예총 회장 이후 30여년 넘게 회장을 배출하지 못한 상황이다.

때문에 이번 선거에서는 회장을 반드시 선출해야한다는 강한 의지도 포착되고 있다.

소재호 시인과 안도 시인은 임시회의에 적극 찬성입장을 표명했다.

소재호 시인은 “단일화를 하게 되면 세력이 한쪽으로 모이는 시너지효과가 있다”며 “구속력이 없다 해도 전북 문인의 여론이 집약되는 자리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안도 시인 역시 “고민한 결과 참석하는 것으로 방향을 굳혔다. 한 번은 치러야 할 과정이고 후보 단일화는 이뤄져야 한다”며 “진흙탕 싸움을 보이지 않을 것이다. 이번 과정은 좋은 선례가 될 것이며, 설사 단일화에 떨어진다 해도 상대후보에게 적극적으로 도움을 줄 것이다”고 말했다.

문제는 김상휘 소설가에게 달려있는 형국이다.

임시회의 참여여부를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아 참석하지 않으면 자칫 반쪽자리 자리가 될 가능성이 크다.

만약 단일후보를 배출하지 못하면 표가 분산되고 후보에 대한 신뢰도가 하락해 오히려 선거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김상휘 소설가 주위도 의견이 나뉘고 있다.

한 지인은 “임시회의 참석은 강요할 수 없는 일이다. 합류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밝힌 반면 또 다른 지인은 “불참했을 경우 후유증을 고려해야 한다. 일단 나가야 한다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김상휘 소설가는 현재 중국 출장 중이라 연락이 닿지 않았다.

하지만 귀국 후 관련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한편, 이번 전북예총 회장 선거는 투표방식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북예총에 따르면 한국예총은 지난 10월 이사회를 열고 기존 과반수 득표 대신 다득점자로 선출방식을 변경시켰다.

이에 따라 기존엔 1차에 과반수가 충족이 안되면 2차와 결선투표까지 진행이 됐다.

하지만 이번부터는 다득점자 선출방식으로 1차 투표에서 당락이 결정되게 된다.

전북예총 관계자는 “한국예총에서 선거방식을 변경시켰다는 소식을 들었다. 하지만 아직까지 관련 공문을 받지 못한 상황이다”며 “다음달 24일 이사회가 열리는데 그때까지 관련 공문이 오지 않으면 선거는 기존방식대로 진행이 된다”고 밝혔다.

제24대 한국예총 전북연합회 회장 선거는 내년 1월 17일 진행된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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