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회 사모임 성격"
김상휘 단일화 거부해
이석규-최무연-김상휘
임시회단일후보 4파전

제24대 한국예총 전북연합회 회장 선거에 전북문인협회 후보 단일화가 사실상 무산됐다.

김상휘 소설가는 12일 전북문협 후보 단일화를 위한 임시회의를 ‘의미가 없다’고 규정했다.

임시회의 주체가 전북문협이 아닌 사모임 성격이고, 사전에 당사자들의 조율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김상휘 소설가는 입장문을 통해 “전북문협 내 급조된 사모임에서 추진하려는 전북문협 후보단일화 참여에 큰 의미를 못느낀다. 특정후보를 염두한 듯한, 우물 안 진행방식은 전북예총 166명 대의원들을 무시한 처사다”며 “진정한 문협 단일화는 공인된 전북문협에서 주관하고, 예비후보간 정책 및 토론내용은 사전조율로 객관성이 확보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12년 전부터 겸손한 자세로 꾸준히 준비를 해왔다”며 “50대 젊은 기수론과 예산왕 정책으로 흔들림 없이 당선만을 위해 독주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16일 예정된 가칭 ‘전북문협 후보 단일화를 위한 임시회의’에는 서재호 시인과 안도 시인이 참여해 후보단일화 과정을 밟을 예정이다.

이에 앞서 이번 선거에서 전북문협 소속 후보로는 김상휘 소설가, 소재호 시인, 안도 시인 등 3명이 출마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세 후보가 난립할 경우 표가 분산되고, 후보에 대한 신뢰도가 하락해 선거에 불리할 수 있게 된다.

전북문협 후보 단일화가 강하게 나오는 이유다.

하지만 전북문협 집행부는 후보단일화 문제에 관여하지 않을 것을 일찌감치 밝힌 가운데 문협내 원로들이 팔을 걷고 나섰다.

원로들로 구성된 가칭 전북문협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머리를 모은 가운데 후보단일화를 위한 임시회의를 가지기로 결정하고, 오는 16일 오후 3시에 진행할 예정이었다.

관련 서한을 전북문협회원 650여명에 발송했고, 16일 토론회를 통해 단일후보를 내놓을 계획이었다.

당초 임시회의에 참여의사를 밝힌 소재호 시인과 안도 시인은 계획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안도 시인은 “김상휘 소설가 참여 여부와 상관없이 둘이 진행해도 참가할 것이다”며 “예술 도지사를 뽑는 과정이다. 그에 맞는 후보가 돼야 하며 단일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소재호 시인 역시 “어느 정도 예상했던 일이다. 그런 만큼 예정대로 토론회에는 참석하겠다”며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문인들의 공통된 의견을 모으는 자리다. 단일화되면 그 결과를 수용하고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번 제24대 한국예총 전북연합회 회장 선거는 김상휘 소설가를 비롯해 전북문협 단일화 후보, 이석규 전 전북사진작가협회장, 최무연 전북예총 부회장 등 4파전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달 말 구성될 예정이며, 선거인단은 각 시군지부 회장과 협회 지부장 등 83명과 10개 협회 83명 등 총166명의 대의원이 구성돼 선거에 참여하게 된다.

제24대 한국예총 전북연합회 회장 선거는 내년 1월 17일 진행되며, 2일까지 후보접수를 마쳐야 한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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