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 동문인 김형년 인천중앙동물약품병원장(수의학 67학번)이 모교 후배들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담아 올해로 17년째 장학기금을 꾸준히 기탁해오고 있어 학교를 넘어 지역사회에까지 귀한 감동을 전해주고 있다.

김 병원장은 12일 후배사랑 장학금 2,000만원을 학교측에 기탁했고 김동원 총장은 그의 뜻을 기리는 뜻에서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에 따라 김 병원장이 2003년부터 한 해도 거르지 않고 17년째 이어온 총 장학기금이 3억 5,000만 원에 달한다.

김 병원장은 대학 졸업 후 제약회사에서 근무한 뒤 1983년부터 지금까지 36년째 인천 ‘중앙동물병원’을 운영해오고 있다.

그는 학창 시절 어려웠던 가정형편에 장학금을 받으며 학업을 마쳤기에 훗날 사회에 나가면 꼭 장학금을 후배들에게 돌려주는 역할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에 2003년 첫 해, 그는 평소 생각에만 그쳤던 것을 실천키 위해 2,000만 원의 장학금을 모교에 전달했다.

당시 “절대 외부에 알리지 말 것”을 학교에 당부했으나 5년째 1억 원이 되던 2007년, 동창회와 지역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되며 그의 ‘아름다운 잠행’이 세간에 알려졌다.

전북대는 김 원장의 소중한 뜻을 영원히 기억키 위해 수의대가 있는 익산 특성화캠퍼스 첨단 강의실을 ‘김형년홀’로 명명해 예우하고 있다.

김 원장은 “모교를 방문할 때마다 학창시절 추억이 새록새록 떠올라 가슴이 설레고 젊어지는 느낌이 든다. 제가 받았던 것들을 우리 후학들에게 돌려줄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내 삶의 큰 행복이다. ”면서 “장학금을 받은 후배들이 훗날 또 다른 후배들에게 장학금을 돌려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이에 대해 김동원 총장은 “김 병원장의 소중하고 고귀한 뜻을 잘 받들어 우리 학생들이 세계를 누비며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할 수 있도록 알찬 대학을 만들겠다”며 “이를 통해 전북대가 지역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고 국가발전에 기여하는 대학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정병창기자 wooju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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